(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이병헌이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함께한 박보영과 박서준을 극찬했다.
이병헌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 주민 대표가 된 영탁(이병헌 분)은 아파트 주민 명화(박보영), 민성(박서준) 부부와 함께하는 일이 많아진다. 오랜 배우 생활로 다양한 인연과 꾸준한 작업을 해오던 이병헌이지만 그도 박보영·박서준과 연기는 처음이었다고.
이병헌은 "(작업을)오래한 것 같은데, 늘 새롭고 처음해보는 경우가 되게 많다. 박서준과 박보영도 진짜 선남 선녀고, 귀엽고 잘생겼다고만 생각했다. 스타니까 직접 만나면 다르겠지 생각하기도 했다"며 두 배우를 만나기 전 가지고 있던 생각을 밝혔다.
먼저 이병헌은 박서준을 '건실하고 건강한 청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서준이는 길게 봐도 늘 건강한 웃음을 짓는다.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허허'하는 친구"라면서도 "또 자기가 연기할 땐 미묘한 감정도 연기해내고 캐릭터 변화를 위해 나름대로 계산하고 연기한다"고 극찬했다.
이병헌은 "박서준은 배우로서 예민함과 섬세함이 안에 있구나 싶었다. 평소에는 늘 마음씨 좋은 청년의 모습이라 인간적으로도 후배로서도 참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소속사 후배기도 한 박보영에 대해서는 "회사에서도 많이 볼 일이 없었다. 작품을 통해서 마주치게 됐다"며 그간 교류가 적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박보영을 생각하면 '과속스캔들'이 먼저 생각났다고. 그는 "예쁘고 귀여운 모습만 있었다. 그런데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저와 대립하는 장면이 있었다. 끝나고 자신의 마음가짐을 고백했는데 내가 무섭다더라. 난 그날 걔가 더 무서웠다"며 살벌했던 박보영의 연기를 회상했다.
'저 친구에게 저 눈빛이 있나?'하며 놀랐던 이병헌은 박보영의 노력을 많이 했을 것이라며 그를 칭찬했다.
박보영은 이병헌에게 함께 붙는 신 때문에 부담되고 스트레스를 받아 고민이 많았다고 심경을 전해왔다. 그런 박보영에게 엄태화 감독은 '쟤를 갈치라고 생각해라'고 조언했다고.
이를 들은 이병헌은 "나를 하찮은 사물이라고 생각하라고 했나보다. 그래야 기를 펼 수 있으니까. 좋은 말이긴 한데 '왜 하필 갈치지' 싶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이병헌이 출연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8월 9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BH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