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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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당했다"…'형따라 마야로' 고대문명 덕후 차승원, 김성균·주연과 떠난 개고생 여행기 [종합]

기사입력 2023.08.01 15:17 / 기사수정 2023.08.01 15:17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차승원이 고대 문명 덕후의 진수를 뽐낸다. 

1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형따라 마야로: 아홉개의 열쇠'(이하 '형따라 마야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차승원, 김성균, 더보이즈 주연과 방글이PD가 참석했다. 

'형따라 마야로'는 마야 문명의 비밀의 열쇠를 찾아 떠나는 생활 밀착 문명 어드벤처로, 국내 예능 최초로 고대 문명 탐사를 다룬 프로그램이다. '1박2일 시즌4'를 연출한 방글이 PD가 CJ ENM 이적 후 선보이는 첫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방글이 PD는 "제목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제목 그대로 형 따라서 탐험을 가게 됐다. 저도 만나기 전까지 (차승원이) 고대 문명을 좋아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얼마나, 어떻게 좋아하시는지 궁금해서 만났는데 그 정도의 깊이가 상당함을 느꼈고, 그 자체가 흥미롭고 놀라웠다. 이 정도로 진심이면 가게 해드려야겠다 생각했고, 내가 잘 만들어야겠다 싶었다"고 프로그램 탄생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두 분(김성균, 주연의 캐스팅) 또한 큰 형의 역할이 컸다. 저는 이 두 분을 '차승원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칭하고 싶다. 너무 사랑하고 추천한 두 분이라 좋은 조합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형따라 마야로'는 고대문명 덕후로 알려진 차승원이 탄생시킬 새로운 예능캐 차박사, 그리고 현지 레시피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차셰프의 컴백 등 ‘삼시세끼’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차승원의 새 고정 예능으로 기대가 높다. 순진한 겁쟁이 김성균과 무엇이든 다 잘하고 예쁜 주연을 보는 매력도 쏠쏠한 전망이다.

차승원은 "제가 한 공간에서 자고 먹고 하는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을 하지 않았나. 방PD님이 이야기를 잘 해주셔서 그런데 사실 한 줌도 안 되는 지식이 이렇게 (예능으로) 커진 거다. 제가 예전부터 이슬람, 마야 문명에 관심이 있어서 나름 책도 접하고 했었다. 무엇보다 3년 만에 예능을 하는데 좋아하고 의미 있는 예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에 이렇게 큰일을 벌이게 됐다"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김성균, 주연의 캐스팅에는 "사실 제 인간관계가 깊고 넓지 않다. 그 단조로움 중에서도 촘촘히 좋아하는 두 분을 힘든 여정 속에 끌고 가게 돼 죄송한 마음이다. 그리고 제가 많이 의지했다. 아마 처음 보는 분들은 '무슨 생뚱맞은 조합이냐'하겠는데 끝날 때쯤이면 이 관계가 빌드업이 돼 '이 사람들이 이래서 가게 됐구나' 당위성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확신했다. 



김성균은 "조금 전에 선배님이 '생뚱맞은 조합'이라고 해주셨는데 사실 저도 그렇게 느꼈다. 저는 형님이 '같이 마야 가고 싶다'고 하길래 '왜?'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제가 생각해도 저는 재미없는 사람이다. 아마 선배님이 재미보다는 우리가 익숙하게 지내던 문명과 문화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문명을 탐험하는 인원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저도 익숙함에서 벗어나는 기회가 돼 흥분했고 좋았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더보이즈 주연은 "저도 사실 굉장히 놀랐다. 차승원, 김성균 선배님과 마야에 촬영을 하러 간다고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한편으로는 두 분의 작품 찐팬이라 기뻤고 기대가 됐다. 평소에도 다큐멘터리를 보는 걸 좋아하는데 더군다나 생소한 마야 문명을 탐사하게 돼 설레고 기뻤다"고 말했다. 

10박 11일의 일정을 방글이 PD 전작인 '1박2일'처럼 혹독하게 고생했다는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차승원은 "10박11일을 1박2일처럼 지냈다. 기본적으로 갖고 있던 몸무게가 있었는데 다들 3~5kg가 빠져서 돌아왔다. 속된 말로 너덜너덜해져서 왔다. ('삼시세끼'의) 나영석 PD 같은 경우는 터치 안 하고 그냥 바라보고 내버려 두고 관망하는 스타일인데, 방글이 PD는 그 반대였다고 생각하면 된다. 개입하고 참견하고 들들 볶았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나고 보니 방PD님에게 사육당한다는 방식이 나쁜 의미가 아니라 문득문득 좋은 추억으로 남아 좋았다. 당시에는 힘들었고 고달팠지만 PD님 입장에서는 타협하지 않아도 될 작업 방식이지 않았나 싶다. 주변에서 '어떻게 찍고 왔냐'고 많이 물어보는데 너무 방대해서 말을 못 하겠다. 그 배경에는 방PD님의 작업 방식이 있지 않았나"라고 짚었다. 



사명감을 불태웠다는 방글이 PD는 "고대 문명을 대하는 큰 형의 진심을 느꼈다. 문명, 문화에 대해 얄팍하게 접근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진심을 다해 한정된 시간 안에 이 세 분과 시청자들이 잘 알 수 있게 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열흘 동안 우리가 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에 여정이 타이트하게 진행됐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큰 형(차승원)의 모습이 툴툴대고 잘 표출하는 모습이지 않나. 처음 저랑 만날 때도 소통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피드백을 주셨다. 그래서 '굉장히 힘드신가?', '못 하 시겠다는 걸까, 안 하시는 걸까' 싶었는데 뒤돌아보면 이미 하고 계셨다. 그만큼 적극적이셨고 마야 관련해서 이야기가 나오면 힘든 상태에도 눈을 반짝이며 즐겁게 하셨다. 그런 모습을 보는 게 연출자로서 즐거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형따라 마야로'는 오는 8월 4일 금요일 오후 8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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