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아파서 병원 찾았더니 '회전근개손상'

헬스/웰빙팀 기자

[엑스포츠뉴스=헬스/웰빙팀] 최근 야구 열풍이 거세게 불어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야구를 즐기게 됐다.

회사원 김인석 씨(37)는 이미 3년 전부터 사회인 야구단에 가입하여 일요일 아침을 상쾌한 땀방울로 적시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인석씨의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야구를 하고 난 뒤 어깨에 통증이 발생해도 쉬면 금방 사라져 별문제 아닐 거라 생각했지만 최근 점점 통증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그 강도가 세져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까지 발전했다.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은 인석씨는 '회전근개손상'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어깨관절에 통증 발생시 회전근개손상 의심해봐야

회전근개손상은 어깨 관절을 움직일 때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4개의 근육인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이 손상된 것을 말한다.

고령층의 회전근개 손상은 노화 현상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회전근개 손상은 교통사고나 야구, 수영, 골프나 테니스 등 어깨에 무리가 가게 되는 운동으로 인한 손상 등 외부 자극이 주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회전근개손상이 발생하면 심하지 않은 경우 파열된 근육 부위에서 미미한 통증이 발생하다가 이내 저절로 치유된다.

그러나 심각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받지 않고 그냥 방치하거나 손상이 반복되면 증상이 만성화되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어깨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며, 심각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오십견과 혼동하기 쉬운 회전근개손상

회전근개손상과 헷갈리기 쉬운 질환이 바로 오십견이다. 두 질환 모두 어깨에 통증이 발생한다는 점과 나이가 들면서 나타난다는 점에서 혼동되기 쉽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생기고 손상되어 두꺼워진 관절낭이 뼈에 달라붙어 관절의 운동범위를 제한하는 것으로써, 흔히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이유는 회전근개손상 때문이다.

회전근개손상은 어깨 위쪽으로 팔을 올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어깨 운동에 제한이 없지만 오십견은 모든 방향의 움직임에 제한이 따르고 한밤에도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일반인이 회전근개손상과 오십견을 구분 짓기는 어려우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은 후 진단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손상의 치료법

어깨관절 내부의 이상을 수술하는 데 있어 요즘은 과거처럼 큰 절개가 필요하지 않으며, 5mm 정도로 조금만 절개하여 그 구멍을 통해 관절내시경 및 수술기구들을 삽입하여 수술한다. 이는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흉터가 작게 남는다는 장점이 있다.

비수술적 치료 중에서는 최근 PRP주사가 각광받고 있는데, 이는 환자 자신의 피를 뽑아서 원심분리를 한 후 그 중에서 혈소판, 성장인자, 줄기세포 등이 농축되어 있는 부위를 따로 채취한 것을 말한다.

이것을 병변 부위에 주사하면 재생 및 치유를 도와 손상된 연골이나 인대 등이 복원된다. 오랜 기간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반적인 약이나 물리치료, 주사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 사용한다.

새움병원 하해찬 원장은 "중장년층 연령대에서는 어깨 통증이 나타나면 오십견이라고 스스로 판단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잘못된 운동법만 반복하다 증상이 심각히 발전되어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섣부른 자가 진단으로 인해 병을 키우기보다는 전문의의 상담과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빠른 회복과 치유에 도움이 된다. 특히 회전근개손상의 경우 조기 발견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도움말 = 새움병원 하해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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