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아쉬운 대형 부상으로 다비드 실바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소속팀 레알 소시에다드도 대체자를 빠르게 찾아야 한다. 스페인 언론의 추천은 손흥민의 동료였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지난 29일(한국시간) 레알 소시에다드가 최근 은퇴를 선언한 다비스 실바를 대체할 선수 후보로 지오반니 로 셀소(토트넘 홋스퍼)를 가장 먼저 꼽았다.
언론은 일단 소시에다드팀 내에서 실바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로 구보 다케후사, 브라이스 멘데스를 꼽았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실바보다 아쉬운 점이 분명하다고도 전했다.
언론은 "멘데스는 볼 간수 능력이 더 필요하고 실바보다 마무리 상황에 더 관여해야 한다. 마지막 패스를 정확하게 뿌려줘야 한다. 구보도 비슷하다. 그는 스피드를 가졌고 온더볼 상황에서의 능력을 가졌다. 그러나 그는 공간 활용에 아쉬움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이적시장에서 실바를 대체할 선수로 로 셀소를 꼽았다.
언론은 "로 셀소는 2025년 여름까지 토트넘 소속이지만, 최근 그는 토트넘이 아닌 다른 팀에서 뛰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에 대해 이번 시즌 기대하고 있다고 했지만, 토트넘은 문을 닫지 않았다. 의심의 여지 없이 실바와 가장 비슷한 유형의 선수"라고 밝혔다.
로 셀소는 지난 2016년 PSG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들였다. 아르헨티나 자국팀 로사리오에 1년 재임대됐던 그는 이후 파리에서 1년 반가량 뛴 뒤 레알 베티스 임대 후 완전 이적으로 라리가 무대에 입성했다.
베티스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내지 2선 공격수 역할로 두각을 드러낸 로 셀소는 지난 2010년 여름 토트넘 임대 후 완전 이적을 조건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다만 프리미어리그의 거친 경합과 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했고 그는 지난해 1월과 2022/23시즌 비야레알 임대로 다시 라리가 무대를 경험했다.
로 셀소는 이번 여름 다시 토트넘에 복귀해 프리미어리그 재도전을 노리고 있다.
한편 실바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식적으로 자신의 축구 선수 생활을 은퇴한다고 밝혔다.
실바는 "나는 축구를 하고 최고의 선수들, 동료들, 친구들과 함께 뛰는 등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내가 흥미로운 이번 시즌에 소시에다드를 도울 수 없어 슬프다. 하지만 수년간 내가 경험한 것에 행복하다"라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우선 14세에 발렌시아 아카데미에 도착했고 에이바르, 셀타 비고에서 아름다운 임대 시간을 보냈으며 발렌시아에서 코파 델레이를 우승했다. 이후 맨체스터 시티에서 아름다운 10년을 보냈다. 프리미어리그, FA컵, 리그컵과 같은 훌륭한 성공들을 즐겼고 내 심장이 영원히 함께하고 있고 항상 특별한 구단이었다"라고 전했다.
1986년생인 실바는 2000년 자신의 고향 아르기네귄을 떠나 발렌시아 아카데미에 입단했다. 그는 그곳에서 꾸준히 성장했고 2004년 여름 프로 계약을 맺었다. 에이바르와 셀타 비고 임대를 거친 뒤 그는 발렌시아로 돌아와 2006/07시즌부터 2009/10시즌까지 통산 168경기 32골 36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정확한 패스와 공간 파악, 드리블 등 공격 장면에서 큰 영향력을 자랑한 실바는 2010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고 2011/12시즌 맨시티의 66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2019/20시즌까지 10시즌 간 맨시티 소속으로 활약한 실바는 총 436경기 77골 140도움을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 4회 우승, FA컵 2회, 리그컵 5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뱅상 콤파니와 함께 맨시티를 빅클럽으로 만든 주역으로 꼽혀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 앞에 동상이 세워지기도 했다.
맨시티에서 작별 인사를 한 뒤, 실바는 2020년 여름 현재 소속팀인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음에도 그는 리그에서 20경기, 1500분 이상 활약하며 주전급으로 뛰어난 활약을 했다. 소시에다드에서 지난 시즌까지 93경기 7골 18도움을 기록했다.
실바는 2023/24시즌 역시 뛰기 위해 준비했다. 더욱이 소시에다드가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 베테랑인 실바의 역할이 중요했다. 또 그는 지난 5월 2024년 여름까지 1년 재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진행된 프리시즌 훈련 도중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실바의 계획은 꼬였다. 결과적으로 그는 큰 부상으로 인해 은퇴를 결정해야 했다.
사진=Reuters,AP,EPA/연합뉴스, 레알 소시에다드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