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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구단주 '인간미 있는 경영'…"메시 고별식? 캄프 누가 맞아, 여긴 아니지"

기사입력 2023.07.30 07: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리오넬 메시가 마지막 고별전만큼은 자신이 오랜 시간 뛰었던 캄프 누에서 치를 수 있을까. 

메시는 지난 16일 인터 마이애미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MLS 인터 마이애미 이적을 확정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메시의 미국행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지난 2022/23 시즌까지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다 계약이 종료된 메시는 FA 신분으로 풀렸는데, 바르셀로나 복귀,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메시는 두 곳이 아닌 제3의 행선지인 미국행을 택했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 이적 확정 당시 입장문을 발표했는데, 해당 입장문에서 미국행을 선택한 이유도 밝혔다.

메시는 "라리가가 모든 것을 받아들였고, 바르셀로나에 복귀해도 괜찮다는 말을 들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있었다. 바르셀로나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수 있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나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팀을 떠나거나 주급을 삭감해야 하는 일을 겪고 싶지 않았다"라며 자신이 몸담았던 바르셀로나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바르셀로나에서 사실이 아닌 많은 일에 대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피곤했고, 비슷한 일들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았다"며 정신적 피로감도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메시의 마이애미행으로 바르셀로나 팬들은 메시를 다시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보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호르헤 마스 마이애미 구단주가 최근 메시의 캄프 누 복귀를 돕겠다는 의견을 밝히며, 메시가 자신의 선수 경력에서 최소 한 경기는 캄프 누에서 더 뛸 수 있을 가능성이 생겼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29일(한국시간) "마스 구단주는 메시의 바르셀로나 고별전을 캄프 누에서 하길 희망한다"라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마스 구단주는 메시가 캄프 누에서 고별전을 치르는 것을 돕기 위해 '그의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스 구단주는 "친선 경기가 될지, 고별전이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캄프 누가 개장한다면 무언가 있기를 바란다. 그들은 1년 반 동안 그 곳에서 경기를 하지 않을 예정이며, 메시가 그곳에서 적절한 작별 인사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며 메시가 새롭게 개장하는 캄프 누에서 경기를 했으면 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캄프 누는 현재 광범위한 구장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2/23 시즌이 끝나면서 해당 작업에 돌입했다. 수용인원도 10만 5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며 약 15억 유로(약 2조 1120억원)가 경기장 리모델링을 위해 투자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다만 해당 리모델링 작업이 모두 완료되는 시기가 2026년 말로 점쳐지고 있기에 메시가 새로운 캄프 누에서 뛰기 위해서는 그때까지 선수 경력을 이어가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메시는 마이애미 이적 이후 치른 2경기에서 모두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미국 무대에서도 어김없이 '축구의 신'다운 활약을 선보였다. 

마이애미는 지난 22일 크루스 아술과의 조별리그 1차전 승리에 이어 공식전 2연승을 기록했는데, 해당 2경기에서 메시는 3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마이애미가 2연승을 거둔 것은 지난 5월 18일 네쉬빌SC에 공식전 4연승이 끊긴 이후 무려 2달 만이다. 

메시는 첫 경기였던 크루스 아술과의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득점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고, 두 번째 경기인 네쉬빌과의 맞대결에서는 2골 1도움으로 팀 공격을 주도하며 4-0 대승의 일등 공신이었다.





일부 매체에서는 메시의 활약을 보고 벌써부터 "메시는 득점왕을 수상할 수 있다. 그는 20대 시절만큼 내구성이 뛰어나거나, 많은 영역을 커버하지는 못할 수 있지만, 그를 역대 최고의 논쟁으로 이끈 기술적인 능력은 아직 약해지지 않았다"라며 메시가 MLS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다고 점치기도 했다. 

메시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전반기를 리그 최하위로 마감한 마이애미도 순위를 높게 끌어올린 후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생길 전망이다.

메시의 영입으로 구단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마이애미가 향후 2시즌 동안 메시와 함께한 뒤 메시의 고별전을 캄프 누에서 치를 수 있게 도울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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