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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투어 제외' 음바페, 프랑스서 전용기 탑승 '포착'→팬들 "마드리드 가는 비행기?"

기사입력 2023.07.29 12:30 / 기사수정 2023.07.29 15:1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불거진 킬리안 은바페(PSG)가 전용기에 몸을 싣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 매체 '플라네타 레알마드리드'는 지난 28일(한국시간) "킬리안 음바페가 비행기를 타고 프랑스 파리를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PSG 선수들은 일본에서 아시아 투어를 소화 중이지만 음바페는 프랑스 파리에 남아 개인 훈련을 받고 있다.

이는 PSG가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음바페를 제외했기 때문인데, 부상 같은 특별한 사유가 없음에도 음바페가 아시아 투어에 동행하지 못한 이유는 다름 아닌 구단과의 갈등에서 비롯됐다.





음바페는 PSG와 프랑스 최고의 스타이지만 최근 계약 연장을 거부하면서 구단과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해 여름 PSG와 기본 2년에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건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던 음바페는 지난달 계약 만료 1년을 남겨두고 계약 기간을 더 연장할 마음이 없다고 PSG 측에 통보했다.

이대로라면 PSG는 세계적인 축구스타 음바페를 내년 여름에 이적료 한 푼도 받지 못하고 FA(자유계약선수)로 내보내야 한다. 이를 막기 위해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이 직접 음바페에게 최후통첩을 날렸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지난 5일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음바페가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하고 싶지 않다면 나가는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클럽보다 더 큰 사람은 없다. 이는 선수와 나도 마찬가지이다"라며 재계약할 생각이 없으면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나라고 압박했다.

최후통첩을 날린 이후에도 음바페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PSG는 아시아 투어 명단 제외, 홍보 포스터 삭제 등 조치를 취하며 방출 의지를 보여줬는데 프랑스에 남아 있던 음바페가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습이 목격돼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킬리안 음바페는 프랑스 파리 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하려는 모습이 포착됐다"라며 "목적지는 알 수 없지만 많은 이들이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비행기일 수 있다며 활발하게 추측했다"라고 주장했다.

스페인 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 '드림 클럽'으로 알려져 있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도 열성적인 음바페 팬으로 유명하며, 음바페가 막판에 변심해 무산되기 했지만 지난해 여름 음바페와 FA 계약을 목전에 둔 바 있다.

음바페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클럽 알 힐랄로부터 연봉 7억 유로(약 9838억원)를 제의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지만 레알 유니폼을 입고 싶어 해 천문학적인 연봉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레알도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PSG와 이적료 협상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음바페가 전용기를 탑승하는 모습을 두고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의 음바페 영입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라며 기대감에 부풀었다.





최근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레알은 PSG로부터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필요한 이적료가 2억 5000만 유로(약 3513억원)에 달한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라면서 "음바페가 레알로 이적하기 위해서는 이적료 조정이 필요하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 금액은 알 힐랄이 PSG에 제시한 이적료 3억 유로(약 4216억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음바페가 레알 이적만을 원하고 있기에, PSG는 적절한 이적료만 제시해 준다면 음바페를 레알에 보낼 의향이 있다.

문제는 PSG가 적절하다고 판단한 음바페 몸값이 레알 입장에서 너무 부담스러운 액수라는 점이다. 심지어 레알은 1년 뒤면 음바페를 이적료 없이 FA로 영입할 수 있다.

매체도 "PSG가 부착한 음바페 몸값 2억 5000만 유로는 레알이 지불할 의사가 있는 수준을 초과했다"라며 "레알은 이적료를 낮추려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PSG가 계약 1년 남은 음바페 이적료로 터무니 없는 액수를 책정한 것엔 이유가 있다. 음바페가 잔류할 경우 막대한 연봉과 8000만 유로(약 1124억원)에 달하는 로열티 보너스를 지불해야 하는 PSG는 음바페를 매각해 얻은 이적료를 선수와 나눠 연봉과 로열티 보너스를 없었던 것으로 하려는 의도다.

이에 대해 '마르카'는 "PSG가 레알에게 제시한 이적료는 음바페가 남은 시즌 받아야 할 1억9200만 유로(약 2700억원)를 포기하는 것에 대한 보상"이라며 "PSG는 이 금액을 음바페와 나눠가질 것이며 이미 계약은 체결됐다. 음바페 어머니와 그녀의 변호사, PSG가 협상을 맡긴 에이전트 사이에서 이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레알의 반응에 대해선 "에이전트를 통한 레알과 PSG 간 협상은 언제든지 종료될 수 있는 보류 상태다. 시간은 적절한 가격을 제시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레알의 편"이라며 "레알은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과 협상할 의향이 없다.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음바페를 내년 여름에 FA로 내보낼 수도 있는 위기감에 급해지는 건 PSG이므로, 레알은 요구 이적료를 낮출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생각이다.





레알과 PSG가 뒤에서 치열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음바페는 돌연 전용기를 타고 어디론가 떠났다. 팬들의 예상대로 레알과 만남을 갖고자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한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개인적인 이유로 구단 허락을 받고 잠시 프랑스를 떠났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만약 음바페가 레알 이적을 위해 스페인으로 향한 것이라며 이미 구단 사이에서 이뤄진 협상은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해외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레알과 PSG 모두 2023/24시즌 개막이 머지않았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침내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음바페 사가가 종결될지 아니면 음바페 비행기 탑승 소식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플라네타 레알마드리드 홈페이지, AP/연합뉴스, 트위터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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