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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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투수 13명 투입' 삼성-키움, 4시간 혈투 끝 '연장 12회 무승부'

기사입력 2023.07.29 00:3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4시간 넘는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끝내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과 키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10차전에서 5-5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87경기 만에 시즌 처음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삼성은 34승1무52패(0.395)를 만들었고, 키움의 성적은 41승3무49패(0.456)가 됐다.

삼성은 김현준(중견수)-강한울(3루수)-구자욱(우익수)-강민호(포수)-호세 피렐라(지명타자)-김동진(2루수)-류지혁(1루수)-김성윤(좌익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원태인.

키움은 이용규(좌익수)-김혜성(2루수)-로니 도슨(중견수)-이형종(지명타자)-송성문(3루수)-김웅빈(1루수)-박찬혁(우익수)-김주형(유격수)-이지영(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아리엘 후라도가 선발 중책을 맡았다.



키움이 먼저 앞서나갔다. 송성문이 2회말 무사 2루 볼카운트 1-1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의 3구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스코어는 2-0.

키움은 6회말 이용규의 내야안타와 김혜성의 안타로 삼성을 압박했고, 무사 1·3루에서 도슨의 희생플라이 때 이용규 대신 대주자로 나간 김준완이 3루에서 홈으로 달려들어 한 점을 더 보탰다.

패색이 짙던 삼성은 8회초에 반격을 시작했다. 2사 1·3루에서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깬 뒤 김동엽의 안타와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에 피렐라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8회말 키움이 이형종의 1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굳히는 듯했지만, 삼성도 포기하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 류지혁과 김성윤의 연속 안타, 이재현의 희생번트 이후 1사 2·3루에서 김현준의 우전 안타 때 3루주자 류지혁과 2루주자 김성윤이 차례로 홈을 밟아 4-4 균형을 맞췄다.


10회와 11회를 점수 없이 마감한 두 팀은 12회에 돌입했고, 삼성이 역전에 성공했다. 2사 2루에서 문성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긴 김성윤이 우전 안타로 2루주자 류지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 개시 후 삼성이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패배 위기에 몰린 키움은 12회말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을 상대로 김준완과 김혜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도슨이 중견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고, 뜬공 이후 태그업을 시도한 3루주자 김준완이 홈으로 향했다. 스코어는 5-5.



다만 이형종과 송성문이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4시간 25분 동안 모든 것을 쏟아부은 양 팀 선수들의 표정에는 허탈함이 묻어났다. 이날 경기에서 투입된 불펜투수는 양 팀 통틀어 총 13명이었다.

승패와 관계없이 선발투수들은 제 역할을 다했다. 원태인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3실점(2자책), 후라도는 7⅓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나란히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김현준과 김성윤, 김혜성이 6타수 3안타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피렐라, 이재현, 이형종도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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