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7:05
연예

"고통의 시간"…'주호민에 피소' 특수교사, 억울함에 정신과 치료까지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7.28 22:5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주호민 측에게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특수교사 A씨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과거 공개됐던 특수교사 A씨의 입장문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입장문에서 A씨는 자신을 특수교육에 몸 담은 지 20여 년이 된 교사라고 소개하며, "학부모님께 고소를 당하였고 경찰, 검찰 조사를 마쳤으나 검찰로 넘겨진 지 일주일 만에 구공판되었다는 연락을 받아 재판을 준비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저에게 일어난 일들이 아직도 받아들여지지는 않지만 담대하게 엉킨 일들을 해결해나가고자 죄송함을 무릅쓰고 탄원서를 부탁드리고자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통합 학급 수업 중 자폐 성향을 갖고 있는 주호민의 아들 B군이 여자 아이의 앞에서 바지를 내렸고, 이에 여자 아이는 큰 심리적 충격을 받아 학교에 오는 것이 무섭다며 분리 조치를 희망했다. 해당 학교폭력 발생으로 인해 학교 측은 통합 학급 수업 시간 조율, 성교육 등의 해결방안을 마련했다.

이후 주호민은 A씨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를 취소했다. 이후 주호민은 B군의 가방에 넣어보낸 녹음기를 통해 아동학대 정황을 포착했다며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주호민이 주장한 아동학대 정황에 대해 앞선 학교폭력으로 인한 분리 조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B군이 통합학급 교실에 가기 위해 맞춤학습반 교실을 나가려고 했고, A씨는 B군에게 교실을 나갈 수 없음을 반복적으로 인지시켰다.

또 A씨는 수업에 집중하지 못 하는 B군을 집중시키기 위해 다소 강하게 말했고, 단어 표현을 설명하는 중 '버릇이 고약하다', '종이를 찢어 버려요'라는 예시로 학교폭력 사안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학교폭력 피해 여학생 부모와 대화, 해결 방안 마련, 주호민 측과의 대화 등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특히 A씨는 "교육청에 본인의 신상을 거짓으로 말하고 장애학생인권에 대한 문의를 이곳저곳에 해서 거꾸로 교육청에서 저희 학교를 찾아내 저한테 어떻게 절차를 진행할 건지 물어보는 전화를 받아 응대도 했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이 사건이 발생한지 3개월 가령 흘렀지만 3년, 30년 이상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1년 반 동안 이 아이에게 최선을 하려고 노력했고,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폐 성향을 가진 아이를 케어하기 위해 힘썼던 과정들을 나열했다.

A씨는 "이 학생 학부모님의 끊임없는 요구사항들도 충분히 받아들이고 소통하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주호민 측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번 사건을 통해 지난 20여년의 교직생활을 되돌아봤고, 그동안 특수학급 아이들의 성장을 보았다며 "본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하루하루 감사하며 지내고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지금까지 노력해 왔던 것은 모두 상쇄되고 그날 하루 있었던 것으로 저한테 화를 내고 따지지도 않고 바로 고소를 하신 상황이 납득하기 어렵고 마음이 너무 힘들다. 20여년의 교직생활이 물거품이 되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운전 중에 2번이나 운전대를 놓는 상황을 벌였으나 저희 가족들이 생각이 나서 정신을 차리려고 정신과 치료도 적극적으로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2시간 이상 잠을 못자는 불면, 불안 등에 시달리고 있다. 제 생활 자체가 엉망이 되었다"라고 고통을 이야기했다.

끝으로 A씨는 "저는 특수교사라는 사실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 다시 아이들을 만나고 싶고 그 아이들의 성장을 함께하고 싶다. 저의 이 일에 대해서는 정확한 시시비비를 가리고 싶고 억울한 죄명으로 낙인찍힌 채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고 싶지 않다"라고 탄원서를 부탁했다.

한편, 주호민은 지난해 자신의 아들 B군을 학대한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고 알려졌다. A씨는 자폐 아들 B군을 학대한 혐의로 직위가 해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