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e스포츠 레전드들이 부산 벡스코 현장을 달궜다. '카트라이더' 종목의 문호준, 유창현부터 '워크래프트3' 종목의 전설 장재호까지 'WCG 2023 부산'의 무대에 올라 e스포츠 팬들과 긴밀하게 호흡했다.
2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는 e스포츠 축제 'WCG 2023 부산'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WCG 2023 부산'은 12년 만에 게임 메카의 도시 부산으로 돌아온 e스포츠 페스티벌이다. 총 3개의 무대와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로 구성됐으며, 오는 30일까지 펼쳐진다.
'WCG 2023 부산'의 메인 e스포츠 이벤트인 '그랜드 파이널' '인비테이셔널' 외에도 눈길을 끈건 단연 레전드들의 매치였다. 주최사 빅픽처인터렉티브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스타크래프트2' '워크래프트3'의 레전드들을 초청해 e스포츠 팬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올스타전으로 진행됐다. '카트라이더' 종목의 레전드 문호준을 포함해 유창현, 박현수, 리우창헝, 배성빈, 최영훈, 이명재, 홍준호 등이 참가했다. 'KD 올스타전'으로 명명된 이번 매치는 팬들의 투표로 선발됐다.
총 8명의 선수들은 팀 에이스, 문윷박으로 두 팀으로 나눠 대결을 펼쳤다. 3세트로 구성된 올스타 매치에서 승리한 팀은 리우창헝, 최영훈, 배성빈, 홍준호로 짜여진 팀 에이스였다. 팀 에이스는 3세트 승자연전에서 최영훈, 리우창헝, 배성빈의 승리에 힘입어 최종 왕좌에 올라섰다.
올스타전에 참가한 문호준은 "오늘 먼 곳까지 찾아온 팬들 덕분에 재미있게 경기했다"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잘 몰랐던 분들도 재미있게 즐긴 것 같다. 이번 계기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더욱 유명해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같은 무대에서는 '스타크래프트2'와 '워크래프트3' 종목의 한중 라이벌전이 펼쳐졌다. 각 종목에는 '마루' 조성주, 'sOs' 김유진(이상 스타크래프트2), '문' 장재호, '포커스' 엄효섭(이상 워크래프트3' 등이 참가해 '레전드 선수들의 귀환'이라는 명칭으로 국내외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스타크래프트2' 종목의 승자는 한국팀이었다. 한국의 '믿을맨'이었던 조성주가 첫 개인전에서 패배한 상황. 김유진의 활약으로 동점을 만든 한국은 마지막 2대2 팀전에서 접전 끝에 중국을 2-1로 제압하고 한중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를 마무리한 조성주는 "오랜만에 부산와서 팬들과 호흡해 기쁘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워크래프트3'에서는 장재호, 엄효섭이 출전한다. '외계인' 별명으로 유명한 장재호는 나이트 엘프로 전세계를 평정한 '워크래프트3'의 레전드 선수다. 엄효섭은 한국 오크 종족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한명이다. 중국에는 '워크래프트3' 종목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자존심 대결이 예상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WCG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