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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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가 못 쳤는데 이긴 게 의미 크다"...국민타자가 주목한 11연승 포인트

기사입력 2023.07.26 17:16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팀의 창단 첫 11연승을 견인한 타선의 화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주포 양의지의 침묵에도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뒀다.

이승엽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0차전에 앞서 "전날 게임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양의지가 (안타를) 치지 못했는데도 타선이 폭발해서 승리했다는 점이다. 굉장히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25일 롯데를 8-5로 제압하고 11연승을 질주했다. 7월 11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고 1982년 구단 창단 이후 정규리그 팀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두산은 전날 리드오프 정수빈이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해낸 가운데 허경민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김재환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 양석환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2볼넷, 로하스 4타수 1안타 1타점 등 중심 타자들이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4번타자 양의지가 1회말 무사 1·3루에서 병살타로 물러난 것을 비롯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음에도 8점을 뽑아내며 롯데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특히 김재환의 홈런이 반가웠다. 3회말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두산이 게임 초반 흐름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후반기 2번째 경기 만에 시즌 8호 홈런을 쳐내며 전반기 부진을 씻어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재환은 전반기 77경기 타율 0.240 7홈런 29타점 OPS 0.726으로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장타력은 물론 클러치 능력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전반기 두산 타선을 지탱한 건 양의지였다. 양의지는 75경기 타율 0.335 8홈런 40타점 OPS 0.934로 맹타를 휘두르며 기복 없이 리그 최정상급 타격감을 뽐냈다. 


두산은 전반기를 3위로 마쳤음에도 공격에서 양의지 의존도가 높았던 부분은 고민거리였다. 후반기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기 위해서는 김재환의 반등이 반드시 필요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 때문에 "전날 김재환은 우리가 원하는 타격을 해줬다. 공도 잘 봤고 홈런과 안타를 치면서 중심 타선에서 바라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항상 좋은 결과를 낼 수는 없지만 (김재환이) 조금 더 좋아진다면 우리 타선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전반기 때 (두산은) '양의지가 못 치면 진다'는 느낌을 상대 팀이 받았을 것 같고 양의지만 집중 견제했다"며 "전날은 양의지가 막혔지만 다른 선수들이 좋은 타격을 해준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경기 결과를 떠나서 팀 전체에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내용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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