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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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2005년 정리(17)-플로리다 말린스

기사입력 2005.12.24 03:02 / 기사수정 2005.12.24 03:02

박혜원 기자


플로리다 말린스

시즌 성적: 83승79패, 동부지구 3위, 팀 타율0.272(NL1위), 팀 홈런128(NL15위), 팀 타점704(NL5위), 팀 방어율4.16(NL8위)

강력한 지구 우승 후보로 올라섰던 플로리다 말린스, 지난 시즌 FA였던 카를로스 델가도를 영입하면서  2% 부족해 보였던 중심 타선의 무게치를 단번에 메꾸었고, 특급선발 칼 파바노와 마무리 알만도 베니테스가 이적했지만 여전히 걸출한 특급 투수들을 보유하며 투 타에 내실있는 조합으로 동부지구에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플로리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FA로 포진되고 있기에 올 시즌이야 말로 다시 못올 알토란 같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기회였건만 플로리다의 계획은 뜻대로 되지 못했다.

시즌 초반 완봉 포함 7승 무패로 7연승 행진을 벌였던 돈트레 윌리스는 22승으로 다승1위, 방어율0.263으로 3위등 올 시즌 자신의 기량의 최고조로 올렸고, AJ 버넷(12승12패, 방어율3.44), 조시 베켓(15-8,3.37)등 선발 3인방은 플로리다의 초반 흐름에 기선을 잡는데 중심에 섰다. 

하지만 3인방 이외에는 4,5 선발 및 불펜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기대했던 좌완 베테랑 알 라이터(4-7,6.64)는 부진한 성적을 보이다가 결국 양키스로 시즌 도중 이적했고, 브레인 멀러(6-12,4.55)도 부상 공백이 말끔해 보이지 않았다. 

7월 초 첫 빅 리그 무대에 진입해서 알 라이터의 자리를 메꾸며 합격점을 일군 제이슨 바가스(5-5,4,03)가 가능성을 인정 받았고, 베니테즈를 대신해서 마무리로 나선 토드 존스가 기대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반면에 확실한 불펜진으로 자리매김한 믿을 맨이 보이지 않았다. 

길레르모 모타와 범프, 퀀트릴등  불펜진의 부진은 시즌 내내 지구 싸움의 치열한 공방전에서 고비 때 마다 발목을 잡더니 후반기 9월 이후 12승 19패로 막판 난조로 뉴욕 메츠와 공동 지구 3위를 기록하고 말았다.  

빠른 발을 과시한 후안 피에르(도루57, 타율0.278, 득점96)는 선두 타자로서 타율과 출루율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피에르, 카스티요의 테이블 세터진에 카를로스 델가도를 영입하면서 영건 거포인 카브레라를 시작으로 델가도, 마이크 로엘, 폴 로드카, 후안 엔카나시온으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타선의 조합은 기대치에 넘지 못했다.

팀 타율 NL1위로 활발한 타격을 선보였지만 팀 홈런 최하위, 장타율10위 등 기대했던 거포들의 부진함이 가장 큰 이유이다. 미겔 카브레라(타율0.323 홈런33, 타점116)와 델가도(0.301,33,115)가 나름대로 확실한 중심축을 세워준 반면에 시즌 평균 22개 이상의 홈런수를 기록했던 플로리다 터줏대감 마이클 로엘(0.236,8,57)은 단 8개에 그쳤고, 파이팅 넘치는 선수인 포수 폴 로두카 역시 부진한 한 시즌을 보내고 말았다.

이름 값하는 적절한 선수들이 포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중력과 짜임새 있는 야구를 펼치는 데 실패했던 플로리다는 결국 팀 구단이 어려운 사정으로 인해 올 시즌을 고비로 대부분의 선수들을 폭탄 세일을 하며 완벽 물갈이에 들어갔다.

선발진 조시 베켓과 A.J.버넷이 구원진에서는 마무리 토드 존슨, 모타와 빌론등이 이적하면서 외롭게 돈트레 윌리스가 선발 자리를 지켜야 하고 타자들 역시 미겔 카브레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팀을 떠나게 되었다. 

후안 피에르, 루이스 카스티요, 카를로스 델가도, 마이크 로엘, 폴 로두카, 제프 코나인, 데이먼 이즐리등이 이미 이적 팀이 결정되었고, 최고의 유격수 수비수 알렉스 곤잘레스와 후안 엔카나시온의 거취도 불투명해지면서 이제 플로리다는 받아온 유망주들과 함께 내년 시즌 새 판을 짜야 할 어려움에 봉착했다.

 노장 감독 잭 맥키언 후임에 조 지라디 양키스 벤치 코치가 새 사령탑으로 나서며 윌리스와 카브레라를 중심으로 새롭게 나설 신진 유망주들을 진두 지휘하게 되었다. 기존의 이름 있는 선수들로도 지구 5개 팀 중 메츠와 공동 3위로 마감한 올 시즌에 비해 새내기들의 집합소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시즌에는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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