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8회 13득점의 빅이닝으로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하고 2연패를 끊었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16-6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2연패를 끊고 시즌 전적 35승4무42패를 마크, 40승2무48패가 된 키움과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선발 한승혁이 2⅔이닝 3실점으로 일찍 물러나며 시작이 힘겨웠던 한화였다. 0-3으로 끌려가던 3회말 한승혁이 이형종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면서 한화 벤치는 결국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2사 1・2루 상황, 한승혁에게 마운드를 넘겨 받은 이태양은 주성원을 낫아웃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이후 한화가 3-3 동점을 만들었고, 이태양은 5회까지 실점 없이 키움 타자들을 상대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4회말 이승원 삼진, 이지영 뜬공, 이용규 유격수 땅볼로 깔끔한 삼자범퇴. 5회말에는 김혜성 우익수 뜬공 후 도슨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이원석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⅓이닝 무피안타 1사구 2탈삼진 무실점.
그리고 한화는 6회말 3실점하며 끌려갔으나 8회초에만 13점을 올리고 이날 역전승을 거뒀다. 장단 16안타가 터진 타선에서 이진영이 2안타(1홈런) 4타점, 노시환이 2안타(1홈런) 2타점, 채은성이 2안타 2타점으로 돋보였고, 문현빈과 김태연이 3안타, 그간 부진했던 닉 윌리엄스까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출장정지 징계로 실전이 거의 없었던 하주석은 이날 첫 안타를 쳤다.
경기 후 최원호 감독은 "이태양이 추가 실점할 경우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호투를 해준 것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박수를 보냈고, 이어 "타자들은 다 잘했지만, 8회 만루에서 나온 하주석의 적시타가 매우 컸다. 윌리엄스의 멀티히트도 전부 잘 맞은 타구였다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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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