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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은 인정, 인내심은 걱정...김종국 감독이 김도영에 바라는 한 가지

기사입력 2023.07.24 10:30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어려운 공도 눈에 보이면 다 치려고 한다."

KIA 타이거즈 2년차 내야수 김도영의 올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개막 2일차였던 지난 4월 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주루 중 왼쪽 발목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6월 초까지 전력에서 이탈했다. 3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두른 날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김도영을 주전 3루수로 낙점하고 공수에서 활약을 기대했던 김종국 KIA 감독도 내야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KIA가 시즌 초반 하위권을 헤맨 데는 김도영의 이탈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김도영은 다행히 몸 상태를 순조롭게 회복한 뒤 지난 6월 23일 광주 KT 위즈전부터 돌아와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1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까지 부상 복귀 후 15경기 타율 0.323(65타수 21안타) 2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루키 시즌이던 지난해 103경기 타율 0.237(224타수 53안타) 3홈런 19타점 13도루 OPS 0.674로 값진 경험을 쌓은 가운데 올해는 점점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일단 "김도영의 경기 감각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부상 후유증에 대한 걱정도 있지만 조금씩 좋아졌다"며 "처음 복귀했을 때보다 뛰는 모습이 훨씬 더 자연스럽게 보인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만 김도영이 유망주 껍질을 완벽히 깨뜨리기 위해서는 과감함 못지않게 인내심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어린 선수에게 많은 것을 바라는 게 무리일 수도 있지만 "너무 공격만 하려고 하는 것 같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도영은 올 시즌 많은 게임을 소화하지 못한 게 사실이지만 77타석에서 볼넷은 3개뿐이었다. 공을 차분히 지켜보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내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상대 배터리는 후반기 김도영의 '적극성'을 파고들 가능성이 높다. 노련한 포수들은 김도영에 정면승부보다는 유인구 위주의 볼배합으로 승부를 펼치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김도영이 어려운 공은 참아내려고 해야 하는데 전날(7월 21일) 게임은 두산 포수 양의지에게 중요할 때 많이 당했다"며 "전체적으로 스윙 스피드나 기량은 좋지만 상대 볼배합을 읽는 부분은 조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눈에 공이 보이면 다 배트를 내고 있는데 본인이 자신감이 있어서 그렇겠지만 경험 부족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며 "올해는 부상으로 많은 게임을 뛰지 못했기 때문에 후반기 끝까지 풀타임으로 뛰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치열한 5강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KIA 입장에서는 김도영의 '스텝 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도영이 타고난 재능에 사령탑이 원하는 참을성까지 더해진다면 호랑이 타선은 더 탄탄하고 짜임새를 갖출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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