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가운데, 그의 부상과 출전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강인은 지난 9일 PSG에 합류하며 오랫동안 몸담았던 스페인 무대를 떠나 프랑스로 향했다. 지난 2022/23 시즌까지 라리가 RCD 마요르카에서 활약했던 이강인은 PSG 이적으로 프랑스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PSG는 영입 직후부터 이강인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프랑스 매체 '카날 서포터즈'는 "이강인이 PSG에 도착하자, PSG의 한국어 트위터 계정이 만들어졌다. 이후 리그 재개 전 한국에서 친선경기가 열릴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그는 SNS에서 큰 열풍을 불러일으켰다"라며 PSG가 이강인 영입 이후 한국 시장 공략과 함께 아시아 팬들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이 이적 이후 처음 참여한 팀 훈련도 공개됐는데, 당시 PSG는 해당 훈련 영상의 메인 화면을 이강인의 사진으로 선정하며 그의 첫 합류에 많은 관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당시 영상에서 이강인은 실내 훈련, 야외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들이 공개됐고, 이강인은 새롭게 만난 팀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이강인과 선수들은 새로운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햇빛 아래서 구슬땀을 흘렸다. 엔리케 감독도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기 위해 훈련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
프랑스 매체 파리팀은 당시 휴가를 반납하고 훈련에 조기 합류한 이강인에 대해 이강인은 새로운 구단과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의 조기 합류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완전히 녹아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그는 팀에 좋은 인상을 남기고, 팀에서 자리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팀 동료들과 친해지고 PSG의 전술과 요구사항도 익히고자 하는 열망도 엿볼 수 있었다"라며 그의 조기 합류가 PSG에서 성공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관심의 대상이 된 이강인은 곧바로 PSG 유니폼을 입고 친선 경기 선발로 나서게 됐다. PSG는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 PSG 훈련구장인 프랑스 파리 외곽 '캠퍼스 PSG'에서 리그1 승격팀 르아브르와의 친선전을 진행했고, PSG에 새롭게 합류한 이강인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PSG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첫 경기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내내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코 아센시오 등과 함께 공을 주고받으며 장기인 탈압박과 함께 위협적인 공격 찬스를 만드는 모습도 보여줬다.
하지만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전반 42분 역습 장면에서 상대 진영으로 스프린트했던 이강인은 이후 오른쪽 허벅지 뒷부분을 만지며 상태가 의심스러웠고, 1분 뒤 엔리케 감독 앞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엔리케 감독은 친선전에서 무리할 이유가 없었기에 이강인을 곧바로 벤치로 불러들였다.
갑작스러운 부상이었기에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었고, 이강인이 차기 시즌 준비와 프리시즌 일정에 합류할 수 있을지도 우려스러운 상황이었다.
다행히도 이강인은 PSG가 발표한 아시아 투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심각한 부상일 경우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될 수도 있었지만, 명단에 포함되며 동행하지 못할 정도의 부상은 아닌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다만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이강인의 부상 정도가 공개되지 않아 아직 확신할 수 없다. 또한 PSG도 신입생인 이강인을 무리하게 출전시켜 차기 시즌 준비에 차질을 만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PSG 소식에 정통한 프랑스 유력 기자 압렐라흐 불마는 이강인의 상태에 대해 "투어 기간 일련의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계속하기 위해서"라고 전했으며, 결국 이강인은 아시아 투어 출전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며 출전을 위해 추가적인 검사와 확인이 필요할 전망이다.
아시아 투어를 위해 파리를 떠나는 모습과 일본에 도착한 모습에서는 다행히 이강인은 부상 우려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강인은 PSG 선수단과 일본 투어 출국을 위한 기념사진을 찍으며 네이마르와 다정한 모습을 보여 관심을 끌기도 했으며, PSG가 공개한 일본 도착 영상에서도 문제 없이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PSG의 일본 공식 계정인 'PSG JAPAN'은 23일 "오사카"와 "이강인 도착"이라는 제목으로 PSG 선수단의 일본 도착 모습과 이강인의 팬 서비스 영상을 공개했다.
먼저 공개된 오사카 영상에서 PSG 선수단은 각자 자신의 캐리어를 들고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겼는데, 이강인은 네이마르를 뒤따라 내리며, 자신의 캐리어를 무리 없이 들고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부상 정도가 심했다면 구단의 특별한 조치가 있었을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이강인은 자신의 짐들을 스스로 챙기며 이동에도 문제가 없어 보였다.
23일 일본에서의 첫 훈련 때도 이강인은 축구화 가방을 들고 담담한 표정으로 연습장으로 향해 햄스트링 부상이 예상보다는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후 공개된 이강인의 일본 공항 도착 영상에서는 이강인이 일본 팬들을 위해 팬 서비스를 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강인은 공항 입구 근처에 나와 있는 팬들을 보자, 곧바로 캐리어를 끌고 다가가 유니폼과 종이 등에 사인을 해줬다.
일본 팬들은 '이강인'이라며 이름을 크게 외치기도 했고, 사인을 받기 위해 이강인이 선 자리에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팔을 뻗기도 했다. 일본 내에서도 이강인을 향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프랑스 매체 'VIPSG'는 이강인이 일본에서 보여준 인기에 대해 전하며 "이강인은 PSG의 새로운 스타다. 이강인은 일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가 PSG 비행기에서 내리자 많은 팬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PSG는 일본에 있고, 그들의 스타는 더 이상 네이마르가 아니다. 파리에 남아 있는 음바페도 아니다. 이강인은 그들에게서 스타를 인계받아 공항에서 현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라며 PSG의 새로운 스타 이강인의 탄생에 주목했다.
이런 가운데 이강인의 프리시즌 경기 출전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며, 그가 훈련에 참여한 소식과 함께 출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등장했다.
PSG는 23일(한국시간) 공식 계정을 통해 선수들이 일본 도착 이후 훈련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이강인도 다른 선수들과 함께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심각한 부상이었다면 훈련을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이번 훈련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보아, 당장 출전은 힘들더라도 상태를 지켜보고 향후 일정에서 출전을 고려할 수 있을 정도는 되는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매체 'PSG토크'는 이강인의 인기몰이를 조명함과 동시에 부상 정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체는 "PSG는 이번 투어에서 네이마르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강인이 팬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는 르아브르와의 첫 경기를 마치고 현재는 조심스럽게 걷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라며 이강인이 현재 상태가 심각해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강인이 이번 여름 투어에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징조다"라며 이강인이 프리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한다면 PSG에도 좋은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강인의 부상에 대해서는 당초 PSG 팬들과 현지 언론에서도 우려가 컸기에, 그가 무리 없이 프리시즌과 차기 시즌도 소화할 수 있다면 많은 팬이 가슴을 쓸어내릴 전망이다.
PSG 팬 계정인 'PSG 커뮤니티'는 "이강인의 부상 이력을 살펴보면, 지금까지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는 8경기뿐"이라며 "특히 2020년 1월 이후엔 단 한 경기도 부상으로 인해 결장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계정이 제시한 근거에 따르면 이강인은 2019년 8월과 11월, 햄스트링과 허벅지 앞쪽 부상으로 총 8경기를 놓쳤다. 이후 2020년 12월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2경기를 결장했다. 언급된 10경기 외에는 프로 데뷔 이후 부상으로 인한 결장이 없었다.
최근 3년 넘게 부상을 입은 적이 없던 이강인이 PSG에 오자마자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에 그들은 "이강인이 PSG 저주에 걸리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걱정했다.
프랑스 매체 스코어도 "이강인은 하프타임 직전에 부상을 입었다. PSG 코치진은 이강인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을 선호했다. 아직 부상 정도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만약 뛰어난 선수인 이강인이 몇 주 동안 경기장을 떠나게 된다면, 시즌이 이제 시작되는 PSG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라며 이강인의 부상이 길어진다면 PSG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PSG는 이미 지난 시즌에도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프레스넬 킴펨베, 아슈라프 하키미, 누노 멘데스, 마르코 베라티 등 핵심 선수들이 돌아가며 부상을 당하며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일부 선수는 아직도 회복 중인 상태이기에 이강인도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다면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컸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사카에 도착하여 팬들을 만난 이강인은 오는 25일 오후 7시와 28일 오후 7시에 각각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일전을 치르고, 8월 1일 오후 7시에 도쿄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일본 일정을 모두 마치면 이강인은 PSG 선수단과 함께 조국 대한민국으로 향해 8월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격돌해 동아시아 투어 일정을 마무리한다. 부상 걱정과 달리 출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이강인이 부산에서 PSG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을지에도 많은 축구 팬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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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