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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행 준비하나?' 케인, 방콕 투어에서 '호텔 비공개'…훈련 대신 '지역 학교 방문'

기사입력 2023.07.22 19: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이 아시아 투어를 위해 방콕을 방문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관심을 받았다. 

케인은 이번 여름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며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고, 현재는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토트넘이 지난 2022/23 시즌 8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 진출하지 못해 우승을 위해 팀을 옮길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고, 뮌헨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케인의 영입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뮌헨은 케인과의 개인 합의에 성공한 이후 계속해서 토트넘을 설득하는 중이지만, 아직까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첫 번째 공식 제안인 7000만 유로(약 999억원) 수준의 이적료 제안이 거절되자, 8000만 유로(약 1141억원) 상당의 개선된 제안까지 전달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뮌헨 전 회장이 케인 영입 자신감을 드러내며, 분위기는 더욱 악화됐다. 울리 회네스 전 회장은 "레비 회장은 똑똑하다. 그는 시간 놀음을 하고 있다"며 레비 회장의 전술을 다 안다는 듯 운을 떼더니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도 하루 이틀 이런 일을 한 게 아니다. 우리는 케인을 영입할 것이고, 토트넘을 그를 놓아줘야 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케인과 레비 회장을 직접 언급하며 케인 영입에 자신감을 표했다. 

해당 발언 이후 독일 매체에서는 "레비 회장은 회네스의 발언으로 화가 났다. 레비는 이미 토마스 투헬 감독이 케인을 만난 것에 대해서도 화를 냈었다. 레비는 측근들에게 1억 파운드에도 케인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라며 레비 회장이 케인 판매를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케인이 토트넘과의 재계약을 거절하며 상황은 다시 반전됐다. 영국 매체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이미 토트넘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으며, 뮌헨행 만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토트넘은 이적료 회수를 위해 케인을 보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는 "토트넘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강경한 태도를 포기할 조짐이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케인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적시장에서 그의 후계자를 찾기 위해 탐색했다"라며 결국 토트넘이 케인을 뮌헨에 매각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런 가운데 독일 언론에서도 케인의 아시아 투어 도중 행보에 관심을 가지며, 그가 혹시라도 뮌헨행을 준비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기대감을 끊임없이 내비치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21일(한국시간) "케인의 호텔에 대한 미스터리"라며 케인이 방콕에서 머무는 숙소에 대해 보도했다. 

빌트는 "토트넘은 태국 방콕에 상륙했다. 그들은 이제 24일까지 태국에서 투어 활동이 진행된다. 하지만 케인을 중심으로 한 팀은 어디서 묵는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이번 투어의 공동 주최자도 그들이 어느 호텔에서 묵는지 모른다"라며 방콕에서 토트넘이 어느 숙소에 머무는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이 방콕에서 상대할 레스터 시티는 자신들의 호텔을 공개했다. 누구나 레스터가 머무는 호텔에 들어갈 수 있다. 토트넘과는 다르다. 토트넘은 다른 목적지에서의 숙소는 공개적으로 전달됐다"라며 토트넘이 유독 방콕 숙소만을 비밀로 한 이유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빌트는 이러한 토트넘의 비밀 유지에 대해 "뮌헨 팬들이 달려드는 것이 두려운 것인가"라며 케인의 뮌헨 합류 가능성을 의식한 행동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빌트는 22일에도 케인의 행보에 관심을 보내며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번 의혹은 단순한 오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빌트는 "케인은 비공개 훈련을 위해 호텔에서 나서지 않아 많은 팬들이 놀랐다. 토트넘 직원은 케인이 '전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라며 케인이 방콕 비공개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케인의 훈련 불참은 이적을 위한 태업이 아니라 다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빌트는 "케인은 지역 학교에서 PR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케인과 자펫 탕강가, 알피 디바인 등이 학생들과 함께했다. 나머지 선수들도 훈련을 마치고 다른 학교로 향했다"라며 케인이 다른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고 해당 의혹을 마무리했다. 





한편 케인은 뮌헨 이적 관련한 소식이 쏟아지고, 태업 가능성이 제기되는 와중에도 팀 훈련과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토트넘에서의 생활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 

토트넘이 공개한 호주 퍼스 훈련에서 케인은 훈련 조끼를 입고 미소를 짓는 사진과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즐기며 찍은 기념사진 등이 공개됐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그는 여기 있고, 여기 있는 동안 우리가 하는 일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 그것이 내가 본 그의 방식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훈련하며 팀으로서 열심히 일할 것이다"라며 케인의 훈련 태도를 칭찬했다. 

뮌헨행 가능성이 점차 증가하며, 케인의 일거수일투족이 독일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가운데, 케인이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 뮌헨행을 위한 조짐을 드러낼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홈페이지, 트위터, 빌트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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