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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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접전끝에 KTF에 신승

기사입력 2005.12.18 03:51 / 기사수정 2005.12.18 03:51

서민석 기자
- 28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한 김주성

비록 원주 동부의 신승으로 끝나긴했지만, 주전 두명이 빠진 KTF의 투혼 역시 빛났다.

12월 10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F와 원주 동부의 경기에서 원주 동부가 김주성(28점 9리바운드)-왓킨스(12점 13리바운드)가 골밑을 든든히 지키고, 고비때마다 터진 양경민(15점 3점슛 3개)의 외곽슛을 앞세워 부상으로 맥기-조상현이 빠진 KTF에 87-80으로 신승했다.

이로써 14승 8패를 마크한 동부는 오늘 오리온스에 패한 선두 모비스에 반경기차로 접근했고, 오늘 동부에 아쉽게 패한 KTF(10승 11패)는 오리온스(10승 10패)에 밀려 7위로 추락했다.

KTF의 골밑을 농락하며 리드를 잡은 동부

조상현과 맥기가 빠진 KTF. 하지만, KTF는 신기성-딕슨-을 앞세워 데이비스와 왓킨스가 득점포에 맞서며 1쿼터 종료 2분 전까지 14-14.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동부는 1쿼터 막판 왓킨스의 골밑득점과 종료 직전에 터진 데이비스의 3점포로 23-16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끝냈다.

용병이 한 명 밖에 뛸 수 없는 2쿼터 들어 동부의 우세는 이어졌다. 동부는 2쿼터에서만 10점을 쓸어담은 김주성을 앞세워 맥기가 빠진 KTF 골밑을 거의 유린하다시피했고, 2쿼터 4분 40여초를 남기고 43-29까지 달아나는등.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결국 전반은 동부가 49-38. 11점을 리드한 채 끝이났다.

후반들어 빛난 KTF의 투혼

3쿼터 들어 서서히 KTF가 식스맨들의 활약을 앞세워 맹추격에 돌입했다. 신기성-김도수등의 스틸로 동부 공격의 맥을 끊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KTF는 3쿼터 5분 40여초를 남기고 김도수의 3점 플레이로 52-49까지 접근했다.

하지만, 동부는 3쿼터에도 11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끈 김주성을 앞세워 64-60으로 리드한 채 3쿼터를 끝낼 수 있었다.

마지막 4쿼터. 이미 3쿼터 막판 송영진의 5반칙 퇴장으로 수비에서 구멍이 생긴 KTF는 경기 종료 6분 31초를 남기고, 나이젤 딕슨까지 오펜스 파울로 5반칙 퇴장당하면서 그대로 무너지는 듯 했다.

그러나 KTF의 매서운 반격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양경민의 연속된 3점슛으로 경가 종료 4분여를 남기고 77-69까지 뒤지던 KTF는 김도수-남진우의 연속 득점과 김성현의 회심의 3점슛으로 77-76. 1점차까지 따라 붙은 것이었다.

게다가 28점이나 쓸어담았던 김주성까지 5반칙 퇴장으로 빠진 상황. KTF의 상승세였지만, '디펜딩 챔피언' 동부의 저력은 경기 막판 빛났다.

왓킨스와 데이비스의 연속득점으로 81-76으로 점수차를 벌린 동부는 결국 신기성의 야투가 계속 불발한 KTF에 87-80으로 어렵게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이기고도 찜찜했던 동부 & 졌지만 잘 싸운 KTF

비록 경기의 승패는 갈렸지만, 이긴 동부입장에선 조상현-맥기가 빠진 KTF를 상대로 하마타면 질 수도 있었던 경기를 펼쳤다.

김주성-데이비스-왓킨스를 앞세운 가공할만한 '높이'와 양경민의 '외곽'이 있었음에도 고비때마다 상대에게 스틸을 당하고, 심판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경기를 그르칠뻔 했다.

반면, 주전 두 명(조상현-맥기)가 빠졌음에도 KTF는 식스맨인 남진우-윤훈원-마영진이 수비에서 동부의 빅맨들을 잘 수비하고, 공격에서 김도수(18점 3점슛 1개 3어시스트 3스틸)의 맹활약으로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비록 승자는 동부였지만, 진정한 승자는 KTF였는지도 모를 경기였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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