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시작부터 '천적' 라울 알칸타라를 만났다. 완전체 타선으로 맞서는 가운데 선취점을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KIA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0차전을 치른다. 선발투수는 마리오 산체스가 출격하고 최원준(1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중견수)-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KIA는 전반기를 36승 39패 1무, 승률 0.480으로 6위로 마감했다. 5강권에 머무르지 못한 부분은 분명 아쉽지만 5위 롯데 자이언츠와 2경기, 4위 NC 다이노스와 2경기까지 격차를 좁힌 부분은 고무적이다.
KIA는 전반기 막판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새로 영입된 산체스가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6⅓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면서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나성범, 김도영 등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축 야수들이 복귀하고 트레이드로 포수 김태군까지 데려오면서 타선의 무게감도 더해졌다. 후반기 순위 상승을 노려볼 수 있는 여건이 어느 정도 마련됐다.
김종국 KIA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인데 선수들에게는 정규리그 개막전이라고 마음먹고 게임을 준비하라고 했다"며 "상대 선발투수가 알칸타라인 만큼 선취점을 내고 리드를 잡아야만 이길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KIA는 올 시즌 알칸타라와 만난 두 경기를 모두 졌다. 4월 7일 광주에서 알칸타라에 6회까지 탈삼진 8개를 헌납하며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5월 14일 잠실로 무대를 옮겨 알칸타라와 재대결을 펼쳤지만 결과는 한 달 전과 똑같았다. 6회까지 7안타를 치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탈삼진 9개를 내주며 알칸타라의 기만 살려줬다.
김종국 감독은 이 때문에 "선발투수 산체스를 비롯해 불펜투수들도 두산 타선을 잘 막아줘야 하지만 타선이 어떻게든 알칸타라를 공략해야 한다"며 "먼저 점수를 얻어야만 이길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또 "타자들이 일주일 정도 게임을 안 했고 올 시즌 알칸타라를 상대로 부진했지만 이번에는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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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