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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서 후반기 시작 '염갈량 Pick' 이적생, 도루+수비 '감'부터 다시 익힌다

기사입력 2023.07.20 21:3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최승민이 2군에서 후반기를 시작한다. 올 시즌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던 만큼 승부처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당분간 게임 감각 회복에 전념할 계획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팀 훈련을 마친 뒤 "최승민은 2군으로 가서 경기를 뛰게 할 예정이다. 3회 이후부터 대주자로 투입해 도루도 뛰어 보게 하고 하루는 좌익수, 다른 하루는 중견수, 또 다른 날은 우익수까지 소화하게 하면서 경험을 쌓게 하고 1군으로 부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18일 NC 다이노스에 우완 채지선을 보내고 최승민을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를 실시햇다. 최승민은 신일고를 졸업하고 2015년 NC에 입단해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친 뒤 2019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고 지난해까지 통산 116경기, 타율 0.297(74타수 22안타) 5타점 32득점 16도루를 기록했다.



LG는 "최승민이 빠른 주력으로 대주자로서의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날 것으로 평가하고 경기 후반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당초 올 시즌 승부처에서 중용할 대주자 요원으로 신민재를 점찍고 개막을 맞이했다. 하지만 신민재가 타격에서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주전 2루수로 신분이 급상승했고 외야 대수비, 대주자 역할을 할 수 있는 백업 요원의 자리가 비게 됐다.

염경엽 감독과 LG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최승민을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승부수를 던졌다. 최승민은 퓨처스리그 9시즌 통산 127 도루를 기록 중이다. 2016 시즌에는 35도루, 2020 시즌에는 26도루로 빠른 발을 과시했다.

최승민 스스로 "NC 시절에는 팀 내에서 내가 가장 스피드가 빨랐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정도로 그라운드를 휘저을 수 있는 능력은 충분하다.



다만 최승민이 올 시즌 2군에서도 24경기 타율 0.239(67타수 16안타) 6타점 OPS 0.527로 부진했다. 염경엽 감독은 최승민이 1군 게임을 한번도 뛰지 못했던 가운데 트레이드 직후 후반기 시작부터 승부처에 투입되기에는 무리라는 판단 아래 2군 경기부터 뛰도록 조치했다.

염경엽 감독은 "최승민은 정말 발이 빠르다. 스피드로 프로에 온 선수"라며 "빠르고 수비를 잘하면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 두산 정수빈도 신인 때는 그렇게 시작했다"며 "최승민은 앞으로 신민재가 시즌 초반에 했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승민은 대주자, 대수비, 번트 등 작전 수행에서 활용될 수 있다"며 "만약 문성주가 선발출전한 상황에서 꼭 희생 번트가 필요하다면 최승민이 대타로 투입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LG 트윈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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