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김노은 PD가 '플레이어 레벨업' 생방송을 모두 마친 소회을 전했다.
20일 온라인을 통해 카카오 웹예능 '플레이유 레벨업 : 빌런이 사는 세상'(이하 '플레이유 레벨업')의 김노은 PD 인터뷰가 진행됐다.
'플레이유 레벨업'은 유재석과 시청자 '유'들이 각양각색의 전략과 수단을 총동원해 주어진 시간 내에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신개념 인터랙티브 예능이다. 기존 세계관에 빌런을 퇴치하고 유재석을 성장시키는 스토리를 더했다.
이날 김노은 PD는 시즌2가 시즌1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성과에 대해 "입소문 때문인 것 같다"며 "시즌1의 12회 스토리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빌런의 세계관을 설정해 그 안에서 유재석님이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생각했는데 그게 잘 통하지 않았나 싶다"고 짚었다.
그는 "카카오 IP 중에 '나 혼자만 레벨업'이라는 웹툰이 있다. 주인공이 성장하는 스토리인데 유재석님 또한 만화 속 히어로처럼 성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우리 주변의 빌런을 퇴치하면 카타르시스도 느끼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웹툰과의 결합 또한 카카오 같은 뉴미디어 플랫폼에서 할 수 있는 시도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유재석 또한 새로운 시도에 긍정적인 반응이었다고. 김 PD는 "재석님도 '시즌1 반응이 좋았으니까 시즌2 하는 것 아니겠냐'며 시즌2 제안을 흔쾌히 좋아해 주셨다. 저희가 제시한 스토리나 방향, 새로운 시도에 열려있는 분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라이브 에피소드로는 "제작진이 실수하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김 PD는 7회 때 오류가 있어서 유재석 님의 합격이 불합격으로 번복된 적이 있었다. 저희는 멘붕이었는데 댓글창이 난리가 났더라. 저희의 창피함과 달리 생방의 묘미로 재밌게 봐주셨다. 또 깜짝 게스트가 나오면 '저 형이 왜 저기서 나와'라면서 좋아하셨던 상황이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분들이 미션을 같이 풀고 해결하면서 유대감이 생기시는 것 같다. 또 무엇보다 '내가 유재석을 성장시켰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유님들이 눌러주면 코인이 올라가는 시스템이 있는데 어떤 분이 '내가 유재석한테 용돈을 주다니'라고 하시더라. 그 댓글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만큼 시청자분들의 기여도가 높았다. 함께 만들어나가는 콘텐츠라는 점이 이 프로그램의 강점이 아닐까 싶다"고 털어놨다.
한편 회를 거듭할수록 화제성이 낮아졌다는 아쉬움에는 "유튜브에서 카카오 페이지로 라이브 플랫폼을 옮겨왔는데 보안상 캡처가 안 되다 보니 커뮤니티 등에 올리는데 제약이 있었다. 캡처가 되지 않아 바이럴이 어려웠던 것 같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 PD는 PD로서 방향성에 대해 "아무래도 제가 새로운 플랫폼에 있다 보니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지금 당장 뭘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시장 조사를 하면서 다음을 생각해 보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요즘 전문 예능인들의 풀이 적어진 것 같다고 느낀다. 관찰 예능과 일반인 예능들이 많아지지 않았나. 전문 예능인들이 설 수 있는 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마침 유재석님도 후배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관련해서 앞으로 새로운 시도가 있으면 좋지 않겠나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