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숱한 유럽 구단 이적설을 뿌렸던 일본 축구대표팀 간판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가 구보 다케후사와 스페인에서 한솥밥을 먹을 것으로 보인다.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와 4년 계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는 17일 "레알 소시에다드가 독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계약 만료로 퇴단한 미드필더 가마다와 계약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 역시 같은 날 이를 인용했다.
1996년생인 가마다는 사간 도스에서 뛰다가 지난 2017년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하면서 유럽에 진출했다. 벨기에 신트 트라위덴에 1년간 임대된 것을 제외하곤 프랑크푸르트 한 팀에서 뛰었는데 2022/23시즌 계약이 끝나면서 이적료 없는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가마다는 2022/23시즌 프랑크푸르트의 분데스리가 총 34경기 중 32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 6경기 및 16강 1~2차전을 모두 뛰면서 3득점 등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일본 대표팀의 4경기를 전부 선발로 출전했다.
그런 가마다가 시장에 자유계약으로 나오게 되자 이름 있는 구단들이 적지 않게 달려들었다. FC바르셀로나, 토트넘, 나폴리, 벤피카 등 명문 구단들의 이름도 오르내렸다. 한 때 이탈리아 명문 AC밀란과 계약이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이 아니었고 새 시즌 대비 각 팀 훈련을 앞두고 레알 소시에다드에 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 소시에다드는 가마다에 이미 제안을 해놓은 상태로 19일까지 답변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가마다와 구보의 대리인이 같아 거의 합의 수순으로 가고 있다는 게 신문의 주장이다. 가마다는 레알 소시에다드에 가게 될 경우 4년 계약을 체결한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스페인 북부 바스크주의 산세바스티안을 연고로 한다. 20년 전인 2003년 이천수가 입단해 한국인 최초의 라리가 선수가 됐던 곳으로 유명하다. 맨시티에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을 뛰었던 스페인 레전드 테크니션 다비드 실바가 37살의 나이로 현재 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