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울산이 1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최근 7월 3연속 무승부로 일단 패배하지 않고 있는 최하위(2승 6무 12패 승점 12) 수원, 그리고 직전 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에 홈에서 패하며 5연승 행진이 깨진 선두(17승 2무 3패 승점 53) 울산이 격돌한다.
수원을 상대로 다시 반등에 도전하는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많이 다른 건 없지만, 지난 경기에 오랜만에 패했다. 오늘 경기에 또 반전해야 한다. 선수들한테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조현택과 황재환이 동시에 출격한 것에 대해 홍 감독은 "지난 광주전도 그랬다. 이틀 만에 경기하는 거니까 선수들이 체력적으로도 어려움이 있다. 그러다 보니 젊은 선수들, 그리고 직선적인 선수들을 배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항상 직선적이기보다 균형을 맞추면서 해왔다. 오늘은 조금 직선적인 플레이를 초반에 넣어서 어느 시점까지는 선수들이 시간을 책임져 주고 나머지는 교체를 통해 잘하는 축구를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영권은 이날 로테이션 차원에서 명단에서 제외됐다. 홍 감독은 "김영권은 어려서부터 이틀간 경기가 있을 때 휴식을 주는 게 선수를 위해서 좋다. 그리고 김기희 선수가 잘하고 있고 전 경기 하루 쉬어서 충분히 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김병수 감독 부임 초기 이후 오랜만에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홍 감독은 "많이 변한 것보다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다"라며 "그런데 이겨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홈 인천전에서 패한 뒤 울산은 곧바로 수원으로 올라와야 했다. 홍 감독은 "이틀밖에 없었고 비가 많이 와서 훈련을 제대로 못 했다"라며 "비가 많이 와서 올라온 날도 비 맞고 잠깐 하고 올라왔다. 그래서 (체력적으로) 프레시한 선수가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길고 긴 여름 장마 기간에 홍 감독은 선수단 회복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컨디션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회복도 그렇다. 왜냐하면 습하고 비를 맞고 하면 경기 끝나고 피곤한데 회복될 때 정상적인 회복이 잘 안된다. 그게 조금 어려운 점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지난 14일엔 황선홍 감독이 자신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설영우가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로 뽑힌 가운데 주민규 역시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거론됐다.
황 감독은 "스트라이커는 특별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결정을 놓고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명단을 제출하기까지 두 시간이 딜레이될 정도로 마지막까지 논의가 됐고, 고민이 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지 못했고, 그런 부분도 계획안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트라이커를 뽑으면 좋겠지만, 안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미리 준비해 놓고 다른 선택을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주민규의 차출 관련 이야기에 대해 홍 감독은 "그건 이전에 다 해결됐던 문제다. 깨끗하게 황선홍 감독과 정리했었다"라고 말했다.
설영우에 대해선 "가서 잘해서 금메달 따야죠"라며 "선수들도 그렇고 특별한 목적보다는 이번에 금메달 따면 3회 연속이다. 이를 위해 꼭 금메달을 땄으면 한다"라고 응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