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 무대에 진심"…'가짜 연기' 발언 논란 속 당부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남명렬이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을 비판한 가운데 연극 '나무 위의 군대' 측이 손석구의 진심을 대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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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손석구 배우가 어제도 런을 다시 돌아보면 안 되냐고 할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다. 연극 무대에 도전해 진심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고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라며 손석구의 발언에서 비롯된 오해에 안타까워했다.

손석구는 현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 중인 연극 '나무 위의 군대'에서 신병 역을 맡아 9년 만에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진행한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와 연극의 차이에 대한 질문에 "잘 모르겠다. 똑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손석구는 "연습을 처음에 할 때는 다르게 할까 하다가 그런 생각을 잘 안 하게 됐다. 이야기를 전달하는 수단일 뿐이다. 영화 '범죄도시2'와 연극 '나무 위의 군대'와 뭐가 다르냐고 한다면 이야기가 다른 것이다. 이건 영화이고 저건 연극이고가 첫 번째로 다른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다.  똑같다. 다른 게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서른 초반 정도 때 마지막으로 연극을 하면서 그런 건 있었다. 원래 나는 연극만 하려고 해서 매체는 아예 시작할 생각도 없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영화나 드라마로 처음 옮겨가게 된 계기가 연극할 때 '사랑을 속삭여야 되면 마이크를 붙여주던가 하지, 왜 그렇게 (감독들이) 가짜 연기를 시키나'라고 생각했다. 난 그런 게 이해가 안 됐다. 솔직히 그런 것 때문에 연극을 그만뒀다"라고 고백했다.

손석구는 "영화 쪽에서 활동하다 다시 연극을 하면서는 내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 연극으로 다시 왔을 때 되는지 보고 싶었다. 만약 연극을 위해 연기 스타일을 바꾼다면 내가 연극을 하는 목적 중 하나를 배신하는 것이어서 똑같이 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오늘(14일) 남명렬은 계정에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이라며 "부자가 된사람, 든사람, 난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라며 손석구의 발언을 비판했다.



남명렬은 "진심으로, 진짜 연기를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거다.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들이기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라며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연극에 오래 몸담은 배우로서 불쾌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나무 위의 군대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