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비공식작전' 하정우가 액션 장면에 대한 비하인드를 밝혔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하정우, 주지훈과 김성훈 감독이 참석했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버디 액션 영화.
작품은 전선을 활용한 와이어 액션부터, 총 한 번 쏴 본 적 없는 이들의 총격 액션, 판수의 택시 하나로 미로 같은 골목을 질주하는 풀악셀 카 체이싱 액션 등이 눈길을 모은다. 김성훈 감독은 "카 체이싱 장면은 20회차, 내부 촬영을 모두 합쳐 30~40회차 정도의 액션 장면을 촬영했다"고 액션에 공을 들였음을 설명했다.
이날 하정우 역시 카 체이싱 작면에 대해 "며칠 동안 붙여서 촬영한 게 아니라 4개월에 걸쳐서 로케이션 이동할 때마다 촬영의 동선에 걸맞은 거리에서 하나하나 이어 붙인 촬영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보면 이전 커트에서 어떻게 연기하고 어떻게 펼쳐졌는지를 잊어버릴 때가 있는데 감독이 전체 카액션의 프리비주얼, 영상콘티를 미리 만들어 배우들에게 보여주면서 항상 상기시키고 어떤 주요 리액션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디렉션을 주면서 꼼꼼히 챙겨나갈 수 있게 해줬다. 감사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정우는 액션장면 준비에 대해 "카 액션신이나 옥상 와이어 장면은 준비하는 게 기도밖에 없는 것 같다. 스트레칭 열심히 하고, 무술팀 지도 잘 따라서 준비했다.
김성훈 감독은 "중반부 밤의 도망가는 판수를 쫓아가는 민준의 차 장면은 잠깐이라고 생각되지만 그 장면을 해질 무렵에 전체를 찍었다"라며 "해질 무렵 촬영은 많이 찍으면 한 컷, 많아야 두 컷, 운이 나쁘면 한 컷도 못 찍는다. 그러면서 해질 때, 해 뜰 때 잠깐 20분씩 총 18회차를 찍었다. 18회차 동안 열의를 가져주신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인사했다.
하정우는 인상 깊은 장면으로 들개에게 쫓기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평택에서 7회차 정도 진행됐는데 저녁부터 아침까지 촬영이 이어졌다"며 "진짜 피곤해서 한마디 뱉었는데 그걸 쓰자고 하셨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 장면에서 단전에서 우러나오는 '피곤하다'는 대사에 대해 설명했다.
김성훈 감독은 해당 장면에 대해 "이게 대사에 있었나 싶었다"며 "폭파 장면이 있기 때문에 한 번에 가야 했고, 디테일한 대사가 있었긴 하지만 이런 걸 민준의 감정과 그 당시 찍고 있는 하정우의 모든 것을 응축해서 내뱉어진 절실함이 민준의 감정과 맞아떨어졌지 않았을까 싶더라"며 해당 장면을 활용한 이유에 대해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비공식작전'은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