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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왔는데…브렌트퍼드, 21~22세 CB 계속 영입+러브콜→경쟁은 필연

기사입력 2023.07.13 16:1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에 입단한 김지수가 프리시즌 1군 경기에 나서 기대감을 키우는 가운데 소속팀은 젊은 수비수를 또 한 명 영입할 전망이다. 30대가 넘은 주축 수비수들의 노쇠화를 대비하기 위해 19세 김지수는 물론이고 20대 초반 수비수들을 계속 물색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3일 "브렌트퍼드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미래 구축을 위해 스완지 시티 센터백 네이선 우드를 주시하고 있다"며 "400만 파운드의 이적료가 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프랑크 감독은 팀의 새로운 선수 몇 명과 계약하는 안을 세우고 있다"며 특히 "우드는 예전 크리스털 팰리스와 미들즈브러에서 뛰던 딘 고든의 아들이다. 10대 때 높이뛰기, 단거리 선수로 뛴 적이 있다"고 알렸다.

기성용 전 소속팀인 스완지는 지금은 잉글랜드 2부(챔피언십) 소속으로 2022/23시즌 10위를 차지해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드는 챔피언십 40경기에 출전하는 등 생애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서 주전을 확보하고 준수하게 뛰었다. 2002년생으로 장래성도 밝아 여러 팀 레이더망에 들어왔는데 브렌트퍼드가 그에게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브렌트퍼드는 지난달 말 K리그2 성남에서 뛰던 김지수를 영입해 화제를 뿌렸다. 특히 완화된 프리미어리그 노동허가서(워크  퍼밋) 발급 조건에 발맞춰 영입, 다른 팀으로 임대되는 것이 아닌 언제든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데뷔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당분간은 브렌트퍼드B 팀으로 내려보내 차근차근 축구종가에서 수련을 쌓도록 했다.

다만 브렌트퍼드가 김지수만 키우는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2300만 파운드(약 380억원)에 울버햄프턴에서 뛰던 2001년생 22세 수비수 네이선 콜린스를 무려 6년 계약으로 영입했기 때문이다. 이어 이번에도 21살 우드를 통해 센터백 라인의 향후 10년을 바라볼 계획이다.

김지수 입장에선 '두 네이선' 수비수의 영입 혹은 러브콜이 긍정과 부정적인 효과를 동시에 가져다 줄 전망이다. 우선 젊은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브렌트퍼드의 탄탄한 센터백 라인을 구축하고 향후 팀의 새 전성기를 열어젖힐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거꾸로 이미 프리미어리그 혹은 챔피언십을 통해 성인 무대 검정을 어느 정도 거친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나이 차가 2살 안팎인 만큼 당분간은 브렌트퍼드 내에서 다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브렌트퍼드와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해 4년 계약을 체결한 김지수는 13일 영국 보어럼우드의 메도우 파크에서 열린 보어럼 우드와 프리시즌 친선전을 가졌다. 보어럼 우드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5부리그인 내셔널리그에 속하는 세미프로 팀이다.

경기 결과는 1-1 무승부로 끝난 가운데 이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롭게 브렌트퍼드에 합류한 김지수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하면서 1군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브렌트퍼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9위를 차지한 중위권 팀이다. 김지수가 브렌트퍼드 유니폼을 입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는 소식에 많은 국내 축구 팬들이 환호했지만 김지수는 당분간 1군이 아닌 2군인 B팀 선수로 뛰게 되면서 국내 축구계를 당황시켰다.

이적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만 해도 김지수는 브렌트퍼드 1군에서 곧바로 훈련과 경기 등을 소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브렌트퍼드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상대가 다름 아닌 토트넘 홋스퍼이면서 김지수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맞붙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등장했다.

그러나 브렌트퍼드는 김지수 영입을 발표할 때 직접 적응을 위해 B팀에서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못을 박으면서 김지수의 브렌트퍼드 1군 데뷔전 예측이 성급하다는 인상을 줬다. 하지만 이날 프리시즌 보어햄전 출전을 통해 구단이 김지수의 미래 만큼은 밝게 보고 긴 안목으로 키워나갈 재목임을 알렸다.

경기가 끝난 뒤 프랑크 감독은 "전·후반 45분씩 서로 다른 팀으로 경기에 나섰다"라며 "젊은 선수들이 지난 10일 동안 열심히 훈련했고, 이날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후반전에 젊은 선수들을 투입하며 경기 지배력을 다소 잃었다"라면서 "그래도 젊은 선수들을 보는 것은 즐겁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렌트퍼드는 조만간 2023 프리미어리그 서머시리즈에 참가하기 위해 영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번 서머시리즈엔  브렌트퍼드를 비롯해 첼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풀럼, 뉴캐슬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까지 6개 팀이 참가한다.

먼저 오는 24일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풀럼과 첫 경기를 가진 뒤, 27일 애틀랜타에서 브라이턴을 상대하고, 31일 랜드로바에서 빌라와 친선전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 투어를 마치게 되면 영국으로 돌아와 8월 6일 홈구장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랑스 리그1 클럽 LOSC 릴과의 친선전을 끝으로 모든 프리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어 13일 홈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프리미어리그 새 시즌 첫 경기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브렌트퍼드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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