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번 여름 토트넘 홋스퍼 '3호 영입생' 마누엘 솔로몬이 빅클럽에 입성했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토트넘은 지난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 국가대표 마누엘 솔로몬과 2028년까지 계약하게 됐음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 윙어 솔로몬은 키가 170cm에 불과하며 왜소한 체구를 갖고 있지만 엄청난 속도를 바탕으로 한 드리블 돌파가 인상적인 왼쪽 윙어이다. 지난 시즌 풀럼에서 뛸 때, 장기 부상을 입어 전반기를 통째로 날렸지만 부상 복귀 이후 리그 19경기에 나와 4골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기본적으로 오른발잡이지만 왼발도 능숙하게 사용해 양발잡이에 가까운 선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오른쪽 윙어 자리도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이다. 무엇보다 FA(자유계약선수)이기에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어 토트넘은 즉각 솔로몬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된 솔로몬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에 오게 돼 정말 흥분된다. 토트넘 같은 빅클럽에 합류한다는 건 내게 있어 꿈이 이루어진 거나 마찬가지"라며 들뜬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토트넘에 대해 솔로몬은 "모든 선수들은 토트넘과 같은 클럽에서 뛰는 걸 꿈꾼다"라며 "이제 새로운 감독도 왔으니 난 토트넘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난 빨리 팀과 감독을 만나고 싶다. 새로운 사령탑은 다를 것"이라며 "축구는 더 공격적으로 변하면서 팬들을 즐겁게 만들어 줄 것이다. 빨리 시즌이 시작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셀틱에서 트로피 3개(리그+FA컵+리그컵)를 들어 올리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기에 토트넘에서 어떤 지도력을 보여줄지 주목됐다.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곧바로 전력 보강에 착수해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제임스 매디슨을 데려왔고, 2023 여름 이적시장 '3호 영입생'으로 솔로몬을 낙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 솔로몬은 "난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특히 윙어들에게 어떤 점을 요구하는지를 이해했다"라며 난 그가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공격적인 축구를 원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난 내가 이 역할과 팀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난 팀이 성공하고, 선수로서 발전하고, 팀을 발전시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할 것이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토트넘 팬들도 솔로몬 영입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력도 우수하지만 토트넘은 다음 시즌 도중에 핵심 선수인 손흥민 없이 시즌을 소화해야 하기에 손흥민 백업이 절실했던 상황이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부상 등을 비롯해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오는 2024년 1월 12일에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잠시 클럽을 떠날 예정이다. 아시안컵 결승전은 2024년 2월 11일에 실시될 예정이기에 만일 한국이 결승전까지 올라가게 된다면 토트넘은 한 달 이상 손흥민 없이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토트넘 팬들은 양발잡이 윙어로 손흥민과 축구스타일이 비슷한 솔로몬이 손흥민이 대표팀에 차출돼 있는 동안 빈자리를 메꿔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사진=토트넘 홈페이지, PA Wire/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