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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좀 만나자...토트넘 새 감독, 케인 '잔류' 질문에 "확신할 수 없다"

기사입력 2023.07.11 14:34 / 기사수정 2023.07.11 14:3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신임 감독이 아직 만나지 못한 해리 케인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는 10일(한국시간) 홋스퍼 웨이 훈련장에서 토트넘 감독 부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토트넘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 포스테코글루는 프리시즌을 통해 리빌딩을 위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 지켜야 할 선수로는 여전히 케인이 꼽히지만, 그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포스테코글루에게도 케인에 대한 질문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아직 프리시즌 시작 전인 만큼 두 사람 간의 대화는 없는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는 케인과의 대화에서 어떤 내용이 담길지 묻자, "사람들을 각각 대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각자의 상황이 있다. 모두를 공평하게 대할 것"이라며 "케인은 이미 스스로 구단의 역사가 됐다. 그는 아주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인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며 그가 함께하길 바란다. 케인과의 대화는 우리가 어떻게 구단을 성공적으로 만들지에 대한 내용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뒤이어 케인이 토트넘에서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는지 재차 질문을 받자, 포스테코글루는 "어떠한 확신도 없고 예상하지도 않는다. 이런 것들을 다루면서 인생에서 어떠한 것도 절대적이거나 확실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그저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들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지금 내가 아는 것은 케인이 우리 선수단의 일부라는 것이고 그가 훈련에 돌아와 우리와 함께 훈련하길 기대하고 있다'라며 일단 그와 함께하길 바랐다. 

케인은 2024년 여름까지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다. 재계약을 하거나 팀을 떠나야 하는 시점에 바이에른 뮌헨이 아주 적극적으로 케인을 향한 제안을 보내기 시작했다. 




뮌헨은 지난해 여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바르셀로나로 이적시킨 후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고민에 빠진 상태다.

리버풀에서 사디오 마네를 데려오긴 했으나 마네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심지어 팀 동료와 주먹다짐하는 등 축구 외적으로도 문제를 일으켰다. 전반기 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던 에릭 막심 추포모팅은 후반기에 부상이 겹치면서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이유로 케인을 비롯해 빅터 오시멘(나폴리), 랑달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 두샨 블라호비치(유벤투스) 등이 영입 명단에 올랐다. 이 중에서도 뮌헨은 오랫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검증을 마친 케인을 원했다.

케인도 이적에 긍정적이었다. 토트넘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1군에 정착한 케인은 토트넘 소속으로 280골을 터뜨려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213골로 앨런 시어러(260골)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득점 관련해서는 잉글랜드 내에서 케인을 따라올 자가 없다.

하지만 우승컵은 단 한 개도 없다.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리그 준우승, 리그컵 준우승,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한 차례씩 기록한 게 전부다. 2022/23시즌도 토트넘이 무관에 그치면서 트로피를 얻지 못했다.



뮌헨은 7000만유로(약 996억원)에 옵션이 포함된 이적료로 첫 제안을 했지만, 토트넘이 단칼에 이를 거절했다. 내년 여름이면 케인을 공짜로 풀어줘야 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1년 더 남기겠다는 각오를 불사하고 있다. 최소 1억 파운드(약 1670억원) 수준의 제안이 아니면 들어볼 가치조차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분노케 한 사건도 발생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런던 자택에서 케인과 비밀 회담을 가졌다는 소문이 퍼진 것이다.

독일 빌트는 "투헬과 케인이 투헬의 런던 집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케인은 뮌헨에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자 데일리메일은 "레비는 이 소식에 격분했다. 뮌헨의 피를 보고 싶어 한다. 2번째 제안도 거절할 예정이다.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뮌헨은 1차 제안보다 금액을 더 높여 8000만유로(약 1139억원)에 옵션이 포함된 이적료로 2차 제안을 했지만, 여전히 토트넘은 완고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8일부터 호주를 시작으로 태국, 싱가포르로 이어지는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한다. 

사진=PA Wire,EPA/연합뉴스, 더 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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