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현지 기자) '뭉쳐야 찬다 2'가 100회 기념 특별 이벤트로 시청자에게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 2'에서는 100회 기념 자축 파티가 펼쳐졌다. 특히 시청자들이 원했던 안정환 감독의 첫째 아들 '청춘 FC'와 둘째 아들 '어쩌다벤져스'의 스페셜 축구 매치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안정환 감독은 100회를 달성할 수 있었던 공을 '어쩌다벤져스' 선수들에게 돌렸다. 더불어 엄마 같은 역할을 한 이동국 수석 코치와 뒤에서 성심성의껏 '어쩌다벤져스'를 가르쳤던 조원희 코치의 노력도 다시 한번 엿볼 수 있었다.
'어쩌다벤져스' 선수들은 기억에 남는 순간을 이야기했다.
허민호는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 전지훈련이, 모태범은 엔트리 제도 도입 후 2군으로 강등됐던 날이, 이형택은 레전드 축구 스타들을 만난 값진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이준이는 럭비 경기 때와 달리 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졌던 첫 도장 깨기를, 한건규는 '어쩌다벤져스'에 영입돼 팀원으로 함께하게 된 당시를 꼽았다.
또한 100회 축하사절단으로 등장한 '청춘FC'가 안정환 감독과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를 쏟아내기도 했다. 그중 하나는 안정환 감독과 '청춘FC' 선수의 채무 관계였다.
안정환 감독의 영상 콘텐츠에 출연해 회식비 내기에서 승리했지만, 정산이 되지 않았던 일화를 전했다. 이에 방송에서 안정환 감독은 미리 준비한 봉투를 전달하며 채무 관계를 깔끔히 정리했다.
이후 사전 탐색을 위해 치러진 5판 3선승제 '스피드 드리블 대결'에서 류은규, 이준이가 패배하며 '어쩌다벤져스'의 자존심이 구겨졌다. 하지만 이장군이 예상을 깨고 성공하며 경기에 흥미를 더했다.
이에 김용식이 간발의 차로 먼저 2 대 2로 따라잡은 상황에서 마지막 주자 모태범의 활약으로 '어쩌다벤져스'가 대이변의 역전승을 거뒀다.
'어쩌다벤져스'와 '청춘FC'와의 핸디캡 없는 정면 승부가 이번 방송의 하이라이트였다. 청춘FC는 전원 선수 출신이기에 더욱 시선을 끄는 경기였다.
안정환 감독은 "오늘은 배운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경기했으면 좋겠다"라며 조언을 전했다. '어쩌다벤져스'는 실수가 있었음에도 전반전에서 단 1골만 허용하며 의외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안정환 감독은 미드필더 허민호와 강칠구의 적극적이지 못한 태도에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패스 미스로 실점 위기를 초래한 골키퍼 한건규에게도 쓴소리를 하며 자신감 없는 '어쩌다벤져스'를 안타까워했다.
'어쩌다벤져스'는 무려 4점을 실점하며 0 대 5로 완패했다. 최선을 다했으나 실력 차이를 넘지 못했고 부족함을 깨닫게 된 경기였다.
안정환 감독은 최근 3연패인 '어쩌다벤져스'에게 "걱정이 많이 되는데 저는 충분히 여러분을 믿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기죽지 말자"며 "자신감을 찾는 게 우리 팀의 가장 급한 일"이라고 다독이며 감동을 전했다.
또한 도장 깨기처럼 절실한 플레이를 보여주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뭉쳐야 찬다 2'는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 = JTBC
신현지 기자 hyunji110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