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권동환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을 이끄는 이민성(50) 감독이 수원삼성전 무승부를 두고 패배나 다름이 없다며 아쉬워했다.
대전은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수원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서고 있었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골을 실점하면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관중 13685명이 모인 홈구장에서 대전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며 수원을 움츠리게 만들었다. 전반 초반에 시도한 슈팅 2번이 모두 골대를 강타했지만 전반 16분 김인균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으며 전반 27분엔 신상은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초반을 대전이 완전히 주도한 가운데 수원이 전반 330분 고승범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섰다. 대전은 점수 차를 벌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후반 12분 뮬리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끝내 리드를 잃어버렸다.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간 이후 대전은 승점 3점을 가져오기 위해 남은 시간 동안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무승부로 대전은 승점 29(7승8무6패)가 되면서 8위에서 6위로 도약했지만 수원전을 포함해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을 제대로 쌓지 못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 감독도 "이겨야 하는 경기를 비긴 게 아쉽다. 실점도 문제이지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아쉬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다시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후반에 들어가는 선수도 마찬가지이지만 자신들의 능력을 보여줘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라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또 "다음 경기도 홈경기이지만 잘 준비해서 팬들을 위해 승리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대전은 오는 12일 리그 22라운드 상대로 전북현대를 홈으로 초대한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둔 것에 대해선 "우리한테는 위기이다. 홈에서 반드시 승리했어야 했는데 비긴 게 아쉽다"라며 "2-0 상황에서 2-2가 된 건 진 거나 다름이 없기에 가슴이 아프다"라며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2골 앞서 있다가 2실점을 한 원인으로 이 감독은 "수비 라인의 문제보다 중원에서 한 번에 넘어오는 패스가 많아 수비수들이 고생하는 거 같다. 미드필더진에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답변했다.
사진=대전,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