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전북현대가 조규성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전북은 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조규성이 전북을 떠난다고 알렸다.
첫 번째 게시물에 "조규성 선수가 전북현대와의 동행을 마무리합니다. 어디에서든 지금처럼 자신의 길을 오롯이 걸어가길 바라며 이곳에서 쌓은 경험과 추억으로 어떤 도전 앞에서도 늘 의연할 수 있기를, 고마웠어요"라는 인사를 남겼다.
두 번째 게시물은 "조규성 선수의 새로운 도전을 더욱 뜨겁게 응원해 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전북에서 입었던 다양한 유니폼과 시기별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조규성은 첫 번째 게시물에 댓글을 통해 "감사합니다. 전북 현대 짱"과 함께 하트 이모지를 달아 짤막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멀티 골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추진했고 셀틱(스코틀랜드), 마인츠(독일) 등 여러 유럽 팀의 관심과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박지성 전북 디렉터의 설득으로 일단 전북에 잔류했다,. 조규성은 이후 초반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부상 여파로 두 달간 제대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 부상에서 회복한 조규성은 다시 몸을 끌어올리며 리그에서 득점포를 재가동했고 재차 유럽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 중 미트윌란(덴마크)의 적극적인 구애가 있었고 조규성은 이에 응했다.
지난 5일 영국 '텔레그래프'에서 활동하는 마이크 맥그라스 기자의 개인 SNS를 통해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팀의 관심을 받았다. 왓퍼드와는 대화를 진행했고, 블랙번 로버스와 레스터 시티도 주목했다"며 "덴마크 미트윌란과 260만 파운드(약 42억원)에 계약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조규성은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덴마크로 출국하며 미트윌란과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
조규성은 지난 8일 FC서울과의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경쟁력이 있는 구단에 가는 게 최우선이었다. 또 하나는 구단이 얼마나 나를 원하는지였다"라며 "그런 선택이 끝나지 않았지만, 나는 계속 '누가 나를 더 원할까'라고, 스스로 질문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금액적인 것도 있지만, 당연한 건 오래전부터 더 나를 원했다고 한다면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나를 데려오기 위해 제스쳐를 취했을 것이다. 시간은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기다려도 좋은 팀이 올지 안 올지도 모른다. 사람 일은 모르지 않나. 그래서 나는 그렇게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AP,EPA/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