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구단 역사상 첫 '팀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디트로이트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디트로이트는 1회말 스펜서 토켈슨의 1타점 2루타와 케리 카펜터의 1타점 3루타로 2점을 뽑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뒤 더 이상 추가점을 뽑지 못했지만, 9회까지 2점 차의 리드를 그대로 지켰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 활약을 펼친 라일리 그린은 볼넷 2개를 포함해 무려 네 차례나 출루에 성공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무엇보다도, 승리의 원동력이 된 건 마운드의 호투였다. 선발투수 맷 매닝을 포함해 세 명의 투수가 차례로 '무피안타' 투구를 선보이며 합작 노히트 노런을 만들었다.
시작점이 된 건 매닝의 호투였다. 매닝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닝(6⅔이닝)을 소화했고, 안타 없이 볼넷만 3개를 내준 뒤 7회초 1사 2루에서 불펜에 마운드를 넘겨줬다.
뒤이어 올라온 제이슨 폴리도 피안타 없이 1⅓이닝을 넘겼고, 9회초에 등판한 알렉스 랭이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경기가 끝난 뒤 전광판에는 팀 노히트 노런을 합작한 투수들의 얼굴과 함께 'NO-HITTER'라는 문구가 송출됐다.
팀 노히트 노런은 디트로이트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또한 저스틴 벌렌더(현 뉴욕 메츠)가 2007년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이후 코메리카파크에서 16년 만에 '노히트 노런' 경기가 나왔다. 개인 노히트 노런까지 범위를 넓히면 이번이 구단 역사상 9번째다. 이날 승리로 디트로이트는 시즌 성적 39승49패(0.443)를 만들었다.
반면 팀 노히트 노런의 제물이 된 토론토는 경기 내내 침묵으로 일관했다. 보 비솃과 브랜든 벨트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가 나란히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도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케반 비지오, 위트 메리필드는 각각 볼넷 1개를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토론토의 성적은 49승41패(0.544)가 됐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