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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파리지앵' 이강인 "PSG 합류해 기뻐… 최대한 많이 우승하고 싶어요"

기사입력 2023.07.09 08: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새로운 PSG(파리 생제르맹) 스타 이강인이 세계 최고의 클럽에 입단한 소감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9일(한국시간) PSG 선수가 됐다. PSG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새로운 PSG 일원이 됐음을 발표했다.

이강인의 PSG 입단은 순식간에 이뤄졌다. 이강인은 지난 6월 사전에 PSG에서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 합의를 마쳤기에 프랑스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입단식을 진행했다.

이강인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에 프랑스 파리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장거리 비행 끝에 9일 새벽에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이강인은 곧바로 PSG로 이동한 뒤 이적의 마지막 단계를 밟으면서 마침내 PSG 선수가 됐다.





PSG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음을 발표했다. 또 이강인이 PSG가 영입한 최초의 대한민국 선수라며 구단 새 역사를 썼음을 알렸다.

계약 내용에 관해 '마르카' 등을 비롯한 스페인 현지 언론에 따르면, PSG는 이강인 이적료로 마요르카에 2200만 유로(약 313억원)를 지불했다.

또 이강인은 PSG에서 매년 400만 유로(약 57억원)를 연봉으로 받기로 계약했는데, 지난 시즌까지 마요르카에서 연간 50만 유로(약 7억1200만원)를 받고 있었기에 연봉이 단숨에 8배 급등했다.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인 PSG에서 뛰는 선수에 걸맞은 대우를 받으며 PSG 유니폼을 입게 된 가운데 이강인은 유럽 빅클럽에 입단했다는 사실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강인은 구단과의 공식 인터뷰를 통해 "PSG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PSG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 모여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라면서 입단 소감을 드러냈다.

PSG는 자타 공인 유럽 5대리그 중 하나인 프랑스 리그1 최강자이다. 매 시즌 리그1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는 PSG는 지난 시즌도 리그 챔피언이 되면서 최근 5시즌 동안 리그 우승을 4차례 거머쥐었다.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불리는 PSG는 매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수집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혔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손 카바니, 리오넬 메시 등이 거쳐간 PSG는 지금도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등을 비롯한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강인이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PSG 일원이 된 것이다.





새로운 PSG 스타 이강인은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 팬들에게 경기장에서 기쁨을 안겨다 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PSG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강인은 "난 어렸을 때부터 PSG를 알고 있었다. PSG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라며 "난 프랑스 리그를 오랫동안 지켜봤으며,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고 경쟁이 매우 치열한 리그이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프랑스 리그1은 같은 유럽 5대리그인 영국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라리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지만 LOSC 릴, 올랭피크 리옹,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등 전통과 역사가 깊은 명문 클럽들이 많다.

또한 프랑스 리그1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가 다른 유럽 빅리그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면서 많은 팀들이 매년 프랑스를 주시 중이다. 김민재와 함께 지난 시즌 SSC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던 공격수 빅터 오시멘도 릴에서 뛰다 나폴리로 이적한 케이스이다.





입단 소감을 밝힌 이강인은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 정의 내려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 질문에 이강인은 "난 양쪽 날개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경기장 안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미드필더이며 공을 다루는 게 능숙한 선수"라고 답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마요르카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왼발잡이인 이강인은 기본적으로 왼쪽 윙어나 측면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되지만 상황에 따라 반대쪽이 오른쪽으로 이동해 플레이하는 게 빈번했다.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은 때때로 윙어가 아닌 투톱 공격수의 일원으로 뛰기도 했다. 크로스 정확도가 높은 이강인은 헤딩 득점 능력이 탁월한 베다트 무리키와 함께 최전방에서 합을 맞추면서 마요르카를 위해 많은 공격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렇기에 앞으로 이강인이 PSG에서 어떤 역할을 부여받아 어느 포지션에 뛰게 될지 관심이 집중됐다.





마지막으로 이강인은 "승리에 대한 열망과 갈증이 많다. PSG를 도와 매 경기 승리하고 최대한 많은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도록 돕겠다"라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이강인 커리어에 있는 클럽 우승 타이틀은 2018/19시즌 발렌시아에 있었을 때 스페인 컵대회인 코파 델 레이 우승뿐이다. 마요르카는 라리가 잔류가 목표였던 팀이기에 우승과는 연이 멀었다.

반대로 PSG는 프랑스 리그1 최강팀으로 매 시즌 우승 트로피를 최소 1개 이상은 들어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클럽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강인이 커리어에 얼마나 많은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게 될지 기대를 모았다.

또한 팬들은 이강인이 PSG에 있는 동안 구단과 팬들이 간절히 원하고 있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했다. PSG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며 자국 리그 내에선 적수가 없는 팀이지만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선 큰 힘을 못 쓰고 있다.






아직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가 없는 PSG의 최고 성적은 2019/20시즌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패해 준우승을 거뒀을 때이다. 이후 3년 동안 결승전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지난 시즌엔 16강에서 또 뮌헨을 만나 패하면서 일찍 짐을 쌌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간절한 PSG는 이번 여름 화끈한 투자를 진행하며 새 시즌을 대비한 준비에 나섰다. 먼저 지난해 여름에 선임한 크리스토퍼 갈티에 감독을 경질하고 전 스페인 축구대표팀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했다.

이후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 그리고 이강인 영입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얼굴을 소개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PSG는 조만간 프랑스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 영입도 진행할 예정이다.

PSG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행보를 통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겠다는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PSG가 유럽 제패를 위해 이강인을 팀의 새로운 전력으로 삼은 가운데 이강인이 기대에 부응하며 PSG를 유럽 최고의 팀을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울지 주목된다.


사진=PSG 홈페이지,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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