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멀티출루 활약을 펼치면서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하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2루타를 친 김하성은 5일 만의 장타로 존재감을 알렸고, 시즌 타율은 0.254에서 0.255로 소폭 상승했다.
김하성은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0-1로 끌려가던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낸 뒤 2사 1루에서 시즌 16호 도루를 기록했고, 매니 마차도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이후 두 타석에서 3루수 직선타,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네 번째 타석에서 만회할 기회를 잡는 듯했다. 과거 KBO리그에서 만난 적이 있는 좌완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렸고, 장타성 타구에 김하성은 여유롭게 2루까지 향했다.
이때 김하성은 2루에서 갑자기 속도를 내더니 내친김에 3루까지 내달렸다. 김하성 입장에서는 좌익수 토미 팸이 느슨하게 플레이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아웃. 토미 팸의 송구가 3루로 정확하게, 또 빠르게 도착하면서 김하성이 3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후속타자 후안 소토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팀과 김하성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는 주루 플레이였다.
김하성은 9회초 시작을 앞두고 루그네드 오도어와 교체되면서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고, 벤치에서 남은 경기를 지켜봤다.
김하성의 분전에도 샌디에이고는 5-7로 패배했다. 9회까지 메츠와 3-3의 균형을 이어가다가 승부치기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샌디에이고는 제프 멕닐의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10회초에만 대거 4점을 헌납하면서 승부의 추가 메츠 쪽으로 기울어졌고, 10회말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면서 패배를 확정했다. 시즌 성적은 41승47패(0.466)가 됐다.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는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마운드를 물러났고, 여섯 번째 투수로 올라온 톰 코스그로브가 ⅔이닝 2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사진=AFP, USA투데이/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