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이 오랜만에 나온 천금 같은 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지난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3연패를 끊고 시즌 전적 37승36패를 만들었다.
이날 2루수 및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안치홍은 2-2 동점으로 맞서있던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한화 선발 문동주의 136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5월 10일 사직 두산전 이후 58일 만에 나온 안치홍의 시즌 3호 홈런. 이 홈런으로 앞선 롯데는 리드를 지키고 승리, 안치홍의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경기 후 만난 안치홍은 "우리 분위기가 다시 넘어갈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역전을 하게 되는 홈런이라 기분이 좋다. 너무 오랜만에 쳐서 어떤 느낌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웃으면서 "최근에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이 많다.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확히 한 시즌의 절반인 72경기를 치러 5할 승률을 기록하고 있던 롯데의 73번째 경기. 이날 경기에서 패했다면 5할 승률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어렵게 잡은 귀한 승리였다.
팀의 주장이기도 한 안치홍은 "5할 승률보다는, 최근 연패도 많았고 흐름도 좀 안 좋았기 때문에 거기에 빠지지 않으려고 했다. 지는 게 당연시되는 그런 분위기를 절대 가지지 않기 위해, 처지지 않으려고 선수들끼리 노력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아직은 타선이 조금 침체되어 있긴 하지만, 또 사이클이 올라가면 무서운 게 또 타격이다. 분위기 떨어뜨리지 않고 계속 한 경기, 한 경기 이겨 나간다면 전반기 남은 경기부터 후반기까지 충분히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안치홍은 "전반기를 치르면서 위기도 있고, 좋았던 점도 있었는데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아직 남은 경기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우리가 초반에 보여줬던 분위기와 기세로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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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