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6.16 07:38 / 기사수정 2011.06.16 07:38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토트넘 핫스퍼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리그 4위 진입을 위해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49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라는 감격을 누렸다. 반세기 만에 떠난 챔피언스리그 여행은 선수들과 팬들에 달콤한 추억을 안겨줬다. '디펜딩 챔피언' 인터 밀란에 이어 '리그 우승팀' AC 밀란을 물리치고 8강에 오르며 예상치 못했던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리그 성적은 다소간 기대에 못미쳤다. 2회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린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에 밀려 리그 5위에 머물렀다.
가장 큰 문제는 공격력에 있다. 토트넘이 올 시즌 터뜨린 55골은 20개 구단을 통틀어 8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2009/10 시즌 67득점을 터뜨린 것과 비교하면 무려 12골이 줄었다.
그나마 영입생 라파엘 반 더 바르트(13골)와 가레스 베일(9골)이 많은 골을 터뜨려 다행이었지, 그렇지 않았다면 리그 5위의 성적도 장담하기 어려웠다.
공격수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선수는 로만 파블류첸코다. 하지만 29경기 9골의 성적은 전체적으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고 평하기 어렵다. 피터 크라우치는 리그에서 무려 34경기에 출장했으나, 겨우 4골에 머물렀다. 전반기만 해도 크라우치가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반 더 바르트가 마무리하는 패턴이 여러 차례 연출됐지만 후반기 들어 이러한 모습은 종적을 감췄다. 지난 시즌 18골을 폭발시킨 저메인 데포는 가장 실망스런 성적을 남겼다. 데포는 리그 후반부인 3월에 이르러서야 마수걸이 첫골 신고를 했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오는 여름 확실한 킬러 영입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현재 토트넘과 연결되고 있는 공격수는 팔카오(포르투), 쥐세페 로시(비야레알), 엘 함다위(아약스), 레오나르두 다미앙(인터나시오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르코 부치니치(AS로마) 등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바르셀로나의 주요 타깃이 된 로시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영입 가능성이 희박하고, 포르투의 리그 무패 우승과 유로파리그 제패를 견인한 팔카오는 팀 잔류를 선언했다. 브라질 공격수 다미앙 영입을 타진했지만 소속팀과 이적료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우려를 낳고 있다.
과연 토트넘이 제대로 된 킬러 영입으로 전력 상승을 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크라우치 ⓒ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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