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파주, 김정현 기자) '최연소'와 '첫 혼혈 선수' 타이틀을 동시에 갖게 된 케이시 유진 페어(PDA)가 여자 월드컵에 가게 된 소감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0일 개막하는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참가할 여자 축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23명과 예비 멤버 2명을 5일 발표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 23명 명단에는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 윤영글(BK헤켄)을 비롯해 김혜리, 임선주, 장슬기, 최유리(이상 인천현대제철), 지소연, 추효주(이상 수원FC),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튼), 박은선(서울시청) 등 주축 멤버들이 모두 포함됐다.
여자대표팀 최초의 혼혈 선수로 발탁돼 주목받은 16살의 케이시 페어도 이름을 올렸다.
16세 1개월의 케이시 페어는 2003년 미국 월드컵에 참가했던 당시 16세 9개월의 박은선을 제치고 남녀를 통틀어 한국의 역대 최연소 월드컵 참가 선수가 됐다.
또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케이시 페어는 한국 여자 A대표팀 역사상 첫 ’혼혈‘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좋은 피지컬과 함께 저돌적인 돌파와 득점력을 갖추고 있다.
벨 감독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케이시는 좋은 피지컬을 가졌다. 양발을 잘 활용하고 마무리 능력도 좋다. 아주 강하고 빨리 배울 수 있다. 스스로 대표팀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라고 칭찬했다.
또 "케이시는 당장 팀을 도울 수 있다. 소집 훈련이 시작하기 전에 말했지만, 소집훈련은 실험할 시간이 아니었다. 내 생각이 맞았다고 할 만큼 충분히 뽑힐 만한 선수였다. 그는 선수단에 중요한 선수이며 그래서 팀에 들어왔다. 단순한 승객이 아니다. 케이시를 비롯해 배예빈, 천가람 등도 경험 있는 선수들과 경쟁을 일으켜 주길 바라고 있다"라고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계획도 세웠다.
케이시는 소집 후 처음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합류하고 월드컵에 가게 돼 영광이고 자랑스럽다. 기회를 잘 살려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게 있다면 잘 수행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자신이 대표팀에 발탁된 장점과 특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그는 "내 강점은 스피드와 피지컬이 좋다는 점이다. 팀에 이런 점을 포함해 측면에서 일대일 돌파 역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