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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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동안 '시선집중' 박건우의 1군 말소…강인권 NC 감독 설명은?

기사입력 2023.07.04 17:24 / 기사수정 2023.07.04 17:24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NC 다이노스 주전 외야수 박건우가 갑작스럽게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유가 공개됐다.

강인권 NC 감독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7차전을 앞두고 "지난주에 경기를 하면서 박건우가 여기저기 조금 불편함을 호소했던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올 시즌 69경기에 출전한 박건우의 성적은 255타수 73안타 타율 0.286 7홈런 41타점. 특히 박건우는 단 1개의 실책도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리그 최고의 외야수다운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2루타 1개 포함 4타수 2안타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그랬던 박건우가 갑자기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엔트리 말소 이후 따로 만나서 대화를 나누지도 않았다. 전날까지 경기를 소화했던 만큼 컨디션이나 몸 상태에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니었다. 결국 '마음가짐'의 문제였다.

강인권 감독은 "고참으로서 실력뿐만 아니라 또 갖춰야 하는 덕목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감독이 되면서 말씀을 드렸던 것처럼 '원팀'에서 벗어나는 행동은 될 수 있으면 안 하길 바랐고 그런 방향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박건우에게 아쉬움이 컸다. 박건우가 성숙될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2군에) 가서 혼자 고민도 할 필요도 있을 것 같고 그런 부분에 의해서 엔트리를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시절이었던 2021년 6월에도 박건우는 '부상' 이외의 이유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당시 김태형 전 감독(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최근 들어 피곤해하고 쉬고 싶어하는 게 있었다. 여기는 팀이기 때문에 그 선수로 인해서 다른 선수들과 팀 분위기가 잘못 되거나 그런 상황이 생길 때면 감독은 결단을 내려야 하는 사람이고, 지금은 결단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비슷한 일이 2년 만에 발생했고, 강인권 감독은 지난해 11월 취임식 당시 '원팀'을 강조하면서 "원팀에서 벗어나는 선수는 가차 없이 벌을 주겠다"고 얘기한 바 있다. 박건우는 팀에 없어선 안 될 주축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원칙'에 어긋난 만큼 강인권 감독도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박건우가 정확히 열흘을 채우고 1군에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강인권 감독은 "그건 내가 판단할 게 아니고 C팀(2군) 코치들이 훈련이나 경기를 보면서 아마 (1군쪽으로) 보고할 것이다. 또 우리 팀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한 번 들어본 뒤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확대 해석에 대해 경계한 강인권 감독은 "'선수 길들이기'다, '기강 잡기'다 이런 건 절대 아니고 항상 그랬듯이 갖고 있는 원칙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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