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디펜딩챔피언' SSG 랜더스가 정확히 반환점을 돌면서 6월을 끝냈다. 선두로 치고 나섰던 SSG 순위가 2위로 내려왔지만, 사령탑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SSG는 6월 한 달간 15승10패를 기록, 정확히 6할 승률을 맞췄다. KT 위즈(0.652), LG(0.625), 키움 히어로즈(0.609) 에 이어 월간 승률 4위를 나타냈다. 여전히 중하위권 팀들에 비하면 준수한 성적을 보여줬다. 30일 고척 키움전까지 포함한 SSG의 시즌 성적은 44승1무27패(0.620)다.
SSG는 6월 한 달간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었다. 선발진에서 부상 등을 이유로 자리를 비운 선수가 있었고, 지금도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한 상태다. 여기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 정도를 제외하면 꾸준히 타선에서 활약한 선수를 찾기 어렵다.
악재를 견디고 6월을 마감한 김원형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오늘 경기를 포함해서 12경기를 해야 하는데, 그래도 지금까지 계속해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계속해서 1, 2위를 왔다 갔다 하는 그런 위치에서 경기를 하는 자체가 너무 잘하고 있고 선수들한테 고맙다. 때로는 거기에 맞춰서 계속 준비하는 그런 자세가 너무 좋다고 본다"고 한 달을 돌아봤다.
비록 SSG는 27일과 28일 LG에게 연이틀 패배하면서 선두 자리를 빼앗겼지만, 김원형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선수들을 독려했다.
김 감독은 "지금 몇몇 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력이 좀 빠졌지만, 지금 있는 선수들이 12경기에서 좀 더 힘내서 전반기를 기분 좋게 끝냈으면 한다. 또 후반기 때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지난해처럼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특히 김원형 감독은 "그런 경기력이 나오는 건 그만큼 훈련, 혹은 외적인 시간 동안 자신이 스스로 몸 상태를 준비하고 관리하는 그런 것들이 눈에 보일 정도로 잘하고 있다. 그래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그것에 대해 선수들한테 고맙고 칭찬하고 싶은 것이다"고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주목했다.
키움과의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SSG에게 남은 전반기 경기 수는 11경기. SSG는 4~6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 이후 7~9일 대전 원정에서 한화 이글스를 만나고,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 11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갖는다.
김원형 감독은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지 않나. 솔직히 12경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오늘의 성적이 아니라 올 시즌에 이런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다 보면 전반기를 잘 마치지 않을까 싶다. 다 비슷한 마음 아닐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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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