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오넬 메시가 자신의 청춘을 바친 FC바르셀로나에서 은퇴하는 낭만이 실현될 수 있을까.
바르셀로나가 새 홈구장 캄프 누가 완공되는 시기에 맞춰 메시의 은퇴식을 열 계획이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30일(한국시간) "호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메시의 은퇴식 날짜를 정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라포르타는 에스포르트3와의 인터뷰에서 "스포티파이 캄프 누가 완공되는 시점이 메시의 은퇴식을 열 가장 좋은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구장인 캄프 누는 2023/24시즌부터 신축에 들어간다.
그 기간에 바르셀로나는 1992 하계올림픽 개폐회식과 육상 경기가 열렸던 몬주익 올림픽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쓴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이 "구단 모든 구성원들은 메시를 위한 엄청난 은퇴식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많은 압박을 받았고,바르셀로나에서는 그런 압박을 받으며 살기 원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항상 메시의 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메시와도 대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라포르타는 "난 이미 메시에게 은퇴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위대한 선수들의 업적을 기억해야 한다. 캄프 누가 새로 열리는 그날 은퇴식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시는 명실상부 바르셀로나 역대 최고의 레전드다. 아르헨티나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입단한지 3년 만이던 2004년 1군 데뷔에 성공했고, 프로 데뷔 2년차에 1군 주전으로 올라섰다.
2007/08시즌 최고 에이스로 활약하며 발롱도르 3위에 오른 메시는 2008/09시즌 펩 과르디올라와 함께 스페인 클럽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하며 생애 첫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이후 수많은 전설적인 업적들이 세워졌다. 바르셀로나에서만 라리가 10회, 코파 델 레이 7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회 등 총 35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트레블 또한 2번이나 달성했다.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도 6회 수상했고, 17시즌 동안 778경기 672골로 구단 역사상 최다 출전 및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동행은 급작스럽게 마무리됐다. 바르셀로나가 코로나19가 창궐하는 동안 방만 경영을 일삼아 구단 재정이 부실해지면서 메시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못했다.
2021년 여름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종료된 후 눈물을 흘리며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났다. 이번 시즌 세르히오 부츠케츠, 조르디 알바가 환대한 은퇴식을 갖고 아름답게 팀을 떠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메시만 은퇴식 없이 떠난 것에 대해 많은 팬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으나 바르셀로나가 새 경기장 완공이 예상되는 2026년 메시의 은퇴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새 홈구장에서 처음으로 은퇴식을 갖는 선수가 될 예정이다.
사진=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