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신윤후가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사령탑의 부름을 받았다. 대타 자원이 부족한 팀 사정상 전반기 막판 기회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롯데는 29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 우천취소에 앞서 외야수 장두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신윤후를 등록했다. 신윤후의 1군 콜업은 지난달 23일 이후 36일 만이다.
신윤후는 올 시즌 1군에서 많은 타석을 소화하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일단 결과가 좋지 않았다. 12타수 1안타, 타율 0.083에 그쳤다. 대타, 대수비, 대주자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선수임은 분명하지만 타격 컨디션이 너무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2군에서는 달랐다. 퓨처스리그 35경기에서 타율 0.395(114타수 45안타) 1홈런 5타점 OPS 0.962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최근 10경기 타격감은 더 뜨거웠다. 타율 0.553(38타수 21안타) 7타점을 기록하면서 퓨처스리그에서 상대했던 투수들을 폭격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 역시 신윤후를 향한 기대감이 크다. 서튼 감독은 2020년 롯데 퓨처스팀 사령탑을 맡았을 때부터 신윤후를 가까이서 지켜봐왔다. 신윤후의 성실함과 잠재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서튼 감독은 "신윤후가 합류했는데 기대가 크다. 그는 항상 모든 일을 열심히 한다"며 "보통 선수가 2군에 내려갈 때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추가적인 훈련이 필요한지 얘기를 해준다. 좋은 성적을 2군에서 기록했다는 건 신윤후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증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는 6월 팀 타율 0.254로 10개 구단 중 9위다. 이 기간 리그 평균 0.265와는 1푼 넘게 차이가 났다. 주축 타자들의 컨디션이 떨어진 부분도 문제지만 승부처에서 대타로 활용할 카드가 마땅치 않다.
주전 유격수 노진혁과 베테랑 우타자 정훈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체적인 1군 내야 뎁스가 얇아졌다. 롯데가 6월 고전했던 여러 가지 요인 중 하나다.
2년차 윤동희가 최근 급성장하고 외국인 타자 잭 렉스가 점차 슬럼프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외야 백업진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신윤후가 2군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줬던 가운데 1군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서튼 감독의 게임 운영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서튼 감독도 "신윤후가 좋은 모습으로 콜업됐기 때문에 앞으로 팀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