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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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도 못 이룬 '역사 도전' 황선우…"세계랭킹 1위지만 방심하지 않겠다"

기사입력 2023.06.28 00: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한국 수영의 대들보 황선우가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한수영연맹은 27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한국 수영대표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한국 수영에선 오는 7월 14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통해 ▲경영 21명 ▲다이빙 8명 ▲아티스틱스위밍 4명 ▲오픈워터 4명 등 총 37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는 역시 황선우다. 황선우는 지난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2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1분 44초 47의 기록으로 루마니아의 다비드 포포비치에 이어 두 번째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한국 경영 선수가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메달을 따낸 건 박태환이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11년 만이었다. 황선우가 올해 후쿠오카에서도 시상대에 오른다면 한국 수영 최초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의 역사를 쓰게 된다.

박태환도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동메달을 따낸 뒤 다음 대회인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에선 모두 예선탈락한 적이 있다. 

황선우는 미디어데이를 통해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2위라는 좋은 성적을 냈고 현재는 남자 자유형 200m 세계 랭킹 1위라는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며 남자 자유형 200m 개인 종목뿐 아니라 (단체전인) 800m 계영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황선우의 대회 준비는 순조롭다. 올해 남자 자유형 200m 세계 랭킹 1위 기록(1분 44초 61)을 찍으면서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현역 자유형 단거리 최강자 포포비치가 지난 26일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린 제59회 세테 콜리 트로피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5초 49를 기록, 생각보다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황선우의 기량은 현재 분명 세계 정상급에 속한다. 다만 포포비치의 개인 최고 기록은 1분 42초 97이다.



황선우는 이 때문에 "포포비치는 1분 42초 9대 기록을 가진 선수다. 지금 기록이 좋지 않아도 진짜 기량은 후쿠오카에서 같이 레이스를 펼쳐봐야 알 수 있다"며 "포포비치가 아닌 다른 선수들도 견제하면서 레이스를 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올해 1분 44초대 기록을 찍은 중국의 판잔러, 영국의 매슈 리처즈와 톰 딘, 일본의 마쓰모토 가쓰히로 등 다른 선수들을 언급하면서 "1분 43초대에서 우승자가 나올 것이고 1분 44초대 초반 기록을 내야 메달을 획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장 큰 경쟁자는 역시 포포비치였다. 지난해 12월 쇼트 코스(25m)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손가락 부상 악재 속에서도 1분 39초 72로 포포비치(1분 40초 79)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황선우는 "멜버른 쇼트 코스 세계선수권에서 8레인, 손가락 부상이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포포비치를 이겨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쇼트코스와 롱코스는 다르다. 현재 롱코스 자유형 200m에서 내가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어도 방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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