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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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감독 '와인론'?…76세 백전노장, 크리스털 팰리스 사령탑 재계약 '초읽기'

기사입력 2023.06.27 09:33 / 기사수정 2023.06.27 09:3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크리스털 팰리스 소방수로 부임했던 로이 호지슨 감독이 정식 사령탑으로 2023/24시즌을 지휘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7일(한국시간) "로이 호지슨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크리스털 팰리스 사령탑으로 남기로 동의했다"라고 보도했다.

팰리스는 지난 3월 파트리크 비에라 감독을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전격 경질하고 소방수로 호지슨 감독을 선임했다. 당시 팰리스는 2023년이 시작된 이후 공식전 12경기에서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해 리그 12위였지만 강등권과의 승점 차가 얼마 나지 않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팰리스가 소방수로 택한 건 과거 클럽을 이끈 경험이 있는 베테랑 지도자 호지슨 감독이었다. 호지슨 감독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2021년 5월까지 팰리스를 지휘한 적이 있다. 이어 나이가 많아 감독직에서 은퇴하기로 하고 실제 구단의 은퇴 세리머니까지 받았으나 1년 반 뒤 돌아왔다.

강등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사로잡힌 팰리스가 호지슨 감독을 택한 건 성공이었다. 호지슨 감독이 부임한 이후 팰리스는 리그 10경기에서 승점 18점을 얻으며 리그 11위로 시즌을 마무리해 잔류에 성공했다.

소방수로 부임해 클럽을 프리미어리그에 잔류시킨 공로를 인정한 팰리스는 호지슨 감독에게 2023/24시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매체는 "호지슨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팰리스 감독직을 유지하기로 동의했다"라며 "76세 베테랑 지도자인 그는 현재 휴가를 보내고 있는 중이지만 팰리스는 호지슨 감독이 돌아오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지슨 감독은 지도자 경력만 45년이 넘는 베테랑이다. 그는 인터밀란, 풀럼, 리버풀 등을 비롯해 많은 클럽을 이끌었다. 클럽뿐만 아니라 스위스, 잉글랜드, 핀란드 등 국가대표팀도 맡아봤다.


호지슨 감독은 2020/21시즌을 끝으로 팰리스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났는데, 고령이다 보니 축구계를 떠나는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2022년 1월 왓퍼드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왓퍼드도 강등 위기에 처하자 호지슨 감독을 소방수로 내세웠는데, 호지슨 감독은 최선을 다해 분투했지만 끝내 2부리그 강등을 막지 못했다.

왓퍼드 체결한 단기 계약이 만료되자 다시 야인으로 돌아온 호지슨 감독은 1년도 안 돼서 친정팀 팰리스의 구원 요청을 받아 지도자로 복귀했다.

팰리스와는 궁합이 잘 맞았다. 잔류시키는데 성공하면서 다음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벤치에 앉게 됐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령 사령탑이기도 하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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