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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소식은 B팀 뉴스, 디렉터도 "당장은 B팀에서"…브렌트퍼드 김지수, 개막전 SON과 격돌 가능할까

기사입력 2023.06.27 06: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브렌트퍼드 이적을 통해 한국 센터백 최초로 잉글랜드 무대에 합류한 김지수가 당장은 B팀에서 기량을 갈고 닦게 돼, 두달 앞으로 다가온 1군 개막전을 치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브렌트퍼드는 2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K리그2 성남FC에서 온 김지수가 계약 기간 4년에 옵션 1년을 포함한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라며 "이번 주 프리시즌을 시작하는 B팀에 합류할 예정"이라며 김지수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2004년생 김지수는 지난 시즌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1 성남FC를 통해 데뷔해 19경기를 뛰며 한국 축구의 손꼽는 '수비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이번 U-20 월드컵에서도 김은중호에 발탁돼 동 나이대 유럽과 남미 선수들을 상대로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지수는 이번 브렌트퍼드 이적으로 지난 2021년 울버햄프턴에 합류한 황희찬에 이어 15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됐으며, 한국 센터백으로는 역대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올해 초부터 유럽 구단의 관심을 지속해서 받아온 김지수는 브렌트퍼드 러브콜을 받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지난 21일 영국으로 향했으며,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최근 해외 선수에 대한 워크퍼밋(취업허가증) 규정도 완화하며 워크퍼밋 발급도 곧바로 진행됐다. 김지수는 워크퍼밋이 발급되면서 임대 생활 없이 곧바로 브렌트퍼드에서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김지수는 당장 브렌트퍼드 1군에서 활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단의 발표와 입단 소식이 전달된 게시판 모두 B팀 생활을 암시했기 때문이다. 



브렌트퍼드는 김지수 입단 소식을 발표하며 해당 게시글 마지막에 '브렌트퍼드 B팀'과 '김지수'라는 태그를 달아 올렸다. 이는 해당 소식이 B팀 관련 소식이라는 의미로 김지수가 B팀에 입단했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다. 

입단 소식에 김지수에 대한 필 자일스 축구 디렉터의 언급에서도 B팀 관련 내용을 찾을 수 있었다. 자일스는 "이번 여름 유럽의 여러 팀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훌륭한 유망주다"라며 "최근 끝난 U-20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지면서 우리 구단의 큰 신뢰를 얻었다"고 영입 이유를 전했다.


이어 "구단은 김지수가 B팀에서 영어를 배우고 잉글랜드 생활에 적응하며, 우리 구단에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다른 모든 B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성과에 따라 1군에서 훈련하고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라며 김지수가 곧바로 1군에서 뛰는 것이 아니라, 훈련이나 B팀 경기 성과에 따라 1군에서의 시간을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적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김지수는 브렌트퍼드 1군에서 곧바로 훈련과 경기 등을 소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과 함께 개막전에서 맞붙는 토트넘을 상대로 출전한다면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격돌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등장했었다. 

하지만 자일스 디렉터의 설명대로라면 김지수는 당장 1군이 보장된 것이 아닌, B팀에서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당장 B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잉글랜드 생활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두 달도 남지 않은 리그 개막전에 곧바로 포함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브렌트퍼드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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