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산 철기둥 김민재를 유럽으로 데려온 포르투갈 출신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그의 바이에른 뮌헨행에 깊은 인상을 표시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특히 김민재가 큰 키에도 스피드가 매우 빠르다며 유럽에서 흔지 않은 센터백임을 알렸다.
페레이라 감독은 지난 2021년 7월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 감독을 맡아 4년 만에 유럽 무대로 복귀했다. 그런 그가 팀의 수비 중심으로 삼은 선수가 바로 김민재였다. 페레이라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상강(현 상하이 포트FC)에서 비교적 긴 3년간 감독직을 수행했는데 그 때 눈여겨 본 수비수가 바로 라이벌 구단 베이징 궈안에 있던 한국 국가대표 김민재였다.
페레이라 감독은 비록 6개월도 채 안 된 그 해 12월20일에 물러났으나 김민재란 존재를 유럽으로 데려온 것 자체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페레이라 감독은 2017년 바이에른 뮌헨의 연고 라이벌로 지금은 3부에서 뛰는 1860 뮌헨 감독을 맡은 적이 있어 독일에도 잘 알려진 지도자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25일 페레이라 감독과의 인터뷰를 소개했는데 그는 김민재에 대해 극찬하면서 뮌헨 입장에선 '신의 한 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그의 스피드에 매료된 모습이다.
신문에 따르면 페레이라 감독은 "김민재는 공을 발로 다루는 능력도 훌륭하다, 양발로 플레이할 수 있다. 경기를 정말 잘한다"며 "신체적으로 강하지만 그럼에도 중앙 수비수치고 비정상적으로 빠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정신적으로도 훌륭해서 좋은 패스를 위한 결정을 내리고 많은 수비 상황을 예측한다"며 "게다가 스피드가 좋아 역습을 허용해도 수비에 큰 공백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분데스리가와 독일 문화에 적응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단언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김민재는 말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이라며 "이는 아시아 선수들에게 흔한 일이다. 그러나 매우 똑똑하고 경기를 이해한다. 확실히 독일 축구에 적응할 것이고 어떤 어려움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 "김민재는 모든 면에서 경기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뮌헨의 스타가 될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다음달 5일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논산훈련소에서 퇴소하는 김민재는 이후 뮌헨행 마무리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디.
프랑스 언론 'RMC 스포츠' 소속 파브리스 호킨스 기자는 최근 "PSG는 뤼카 에르난데스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면서 "뮌헨은 김민재를 맞이할 준비가 됐다. 더 이상 에르난데스 판매를 중단시킬 이유가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며칠 동안 뮌헨과 PSG 수뇌부들 사이에서 만남이 예정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뮌헨은 에르난데스가 자국리그 명문 PSG로 향할 것이 예상되자 김민재 영입에 박차를 가한 상황이었다. 에르난데스의 퇴단이 확실시됨에 따라 김민재 확보 마무리 작업에도 들어갔다.
그런 가운데 그를 유럽으로 끌어들인 페레이라 감독이 김민재의 기량과 정신력을 함께 호평하며 뮌헨에서 성공할 것임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