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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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울리고 롯데 구원한 박승욱 "2S 몰려서 조마조마했다"

기사입력 2023.06.24 00:3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승욱이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내는 해결사로 나섰다. 6월 주춤했던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스스로도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귀중한 한방이었다.

롯데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2-1로 이겼다. 3연패의 사슬을 끊고 시즌 33승 21패를 기록, 5위 두산 베어스에 2경기 차 앞선 단독 4위를 굳게 지켰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 박세웅이 8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 완벽투를 선보였지만 LG 역시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8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맞붙을 놓으면서 9회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었다.



승리의 여신이 롯데에 미소를 보이기 시작한 건 9회초였다. LG가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했지만 선두타자로 나선 최고참 전준우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곧바로 캡틴 안치홍의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학주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롯데에는 박승욱이 있었다. 박승욱은 원 볼 투 스트라이크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고우석의 4구째 152km짜리 직구를 공략해 좌익수 옆 2루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박승욱의 2루타로 얻어낸 1점을 지켜냈다. 마무리 김원중이 9회말 LG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자칫 연패가 길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의미가 큰 승리를 수확했다.

박승욱은 경기 후 결승타 상황에 대해 "최대한 빠른 카운트에 (고우석과) 승부를 하고 싶었는데 투 스트라이크에 몰려서 조마조마했다"고 웃은 뒤 "일단 방망이에 맞는 순간 (타구가 외야 깊숙이 날아가서) 3루 주자는 들어왔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또 "평소보다 세리머니가 컸던 건 너무 기분이 좋았기 때문이다. 빨리 정말 (승부를) 끝내고 싶었다"며 "수비를 할 때도 선발투수 박세웅이 너무 잘 던져줘서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기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박승욱은 개막 후 5월까지 타율 0.350(60타수 21안타) 8타점 6도루 OPS 0.868로 맹활약을 펼쳤다. 3루수, 유격수, 2루수까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공수주 모두에서 제 몫을 해주며 롯데의 시즌 초반 상승세에 기여했다.

하지만 6월 들어 이날 경기 전까지 16게임 50타수 10안타, 타율 0.200, OPS 0.533으로 좋았던 페이스가 꺾였다. 롯데도 월간 3승 12패로 급격히 성적이 악화되며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박승욱은 "(6월에) 조금 힘들기는 했다. 체력이 떨어지니까 타석에서 반응이 조금씩 늦어졌다"며 "일단 매 순간 이기기 위해 더 집중했고 조금씩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포지션을 옮겨 다니면서 뛰는 게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게임에 뛰는 게 더 좋다. 시즌이 끝나고 나면 다 보상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타격 기록이 조금 떨어졌지만 감은 크게 나쁘지 않다. 이번 결승타를 계기로 더 좋아질 거라고 믿는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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