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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의 싹쓸이 완성한 첫 세이브, "하루종일 생각하고 있었죠"

기사입력 2023.06.23 14:09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최민준이 데뷔 첫 세이브의 기쁨을 안았다.

SS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3 승리를 거두고 2007년 4월 13~15일 이후 약 16년 만의 잠실 두산전 스윕을 달성했다. 이날 팀이 5-3으로 앞서있던 9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민준은 1이닝 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키고 데뷔 첫 세이브를 작성했다.

내내 팽팽했던 시리즈, 마무리 서진용은 물론 노경은, 문승원까지 20일과 21일 연투를 하면서 사실상 이날 등판이 불가한 상황이었다. 점수 차와 관계 없이 마지막 투수로 나간다는 언질을 받았다는 최민준에게 세이브 상황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지 묻자 그는 "하루종일 하고 있었다"며 웃었다.

3점 차에 등판한 최민준은 홍성호를 1루수 땅볼로, 김재환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양의지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한 점을 잃었다. 하지만 강승호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고 그대로 경기를 매조졌다.


최민준은 "세이브 상황이 되면서 오히려 더 힘이 났다. 3점 차여서 크게 긴장되진 않았다"면서 "진용이 형이 3점 차니까 2점 줘도 된다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승부하면 잘 던질 수 있을 거라고 조언해주셨고, 과감하게 승부하면서 그게 잘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타이트한 상황 직접 경기를 끝내고 마운드 위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건 처음. 최민준은 "이제 무슨 느낌인지 알 것 같다. 내가 경기를 끝냈다는 게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고 첫 세이브의 짜릿함에 대해 설명했다.

올 시즌 이탈자가 많았던 SSG 불펜은 우려와 달리 탄탄한 모습으로 팀의 선두 질주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최민준 역시 그 중심에 있다. 작년과 비교해 올해는 더 중요한 상황에 마운드에 오르고 있는데, 35이닝 평균자책점 3.09, 4승, 6홀드, 1세이브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 중이다. 

최민준은 "불펜 선배님들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똘똘 뭉쳐서 잘하자고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분위기도 잘 만들어져서 마운드에서 편하게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나도 초반 스타트가 괜찮았다. 지금 안 좋더라도 앞으로 계속 좋은 자리에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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