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홈 팬들의 성원에 '3연전 싹쓸이'로 보답했다.
KT는 20~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3승을 거두고 시리즈 스윕을 달성, 시즌 성적 29승2무34패(0.460)를 만들었다.
또한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9승3패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남은 맞대결(4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롯데전 우세를 확정했다.
3연전에서 가장 돋보였던 건 선발진의 힘이었다. KT는 주중 3연전에서 배제성-고영표-웨스 벤자민이 차례로 선발투수로 출격했고, 3명 모두 최소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특히 21일 선발이었던 고영표는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불펜도 흠 잡을 데가 없었다. KT 불펜의 주중 3연전 성적은 9이닝 2실점(1자책). 대부분의 불펜투수들이 접전에서도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20일과 22일 경기에서 등판한 박영현의 경우 올 시즌 롯데전 8경기 10이닝 4홀드 1세이브를 기록, 롯데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계속 이어갔다. 지난해까지 범위를 넓혀도 박영현의 롯데전 성적은 13경기 15⅓이닝 무실점으로, 자책점이 단 1점도 없었다.
타선의 흐름도 3연전 내내 순조로웠다. 특히 5월에 주춤하다가 이달 들어 반등에 성공한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이번 시리즈에서 13타수 6안타 타율 0.462 2타점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여기에 박병호(7타수 4안타 타율 0.571 2타점 5볼넷), 김상수(10타수 5안타 타율 0.500 1타점), 황재균(11타수 5안타 타율 0.455 3타점) 등 팀에서 해 줘야 하는 타자들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다만 시리즈 첫 날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던 내야수 이호연이 부상으로 이탈한 점은 KT에게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이호연은 21일 경기 도중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얼굴을 맞아 코뼈 골절 진단을 받았고, 당분간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다. 22일 1군에 올라온 오윤석과 '베테랑' 박경수가 이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3일 KT는 12승2무26패(0.316)로 최하위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한 달 만에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5할 승률도 보이기 시작했다. 여름만 되면 강해졌던 KT가 또 한 번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사진=KT 위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