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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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병 도진 롯데, 실책·폭투로 점수 헌납+주루사로 흐름 끊었다

기사입력 2023.06.23 00:00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수비 집중력 부족 속에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상대에 쉽게 헌납한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롯데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2차전에서 2-4로 졌다. 지난 6~8일 안방 사직에서 KT에 스윕을 당한 데 이어 2주 만에 리턴 매치까지 3연패로 무너지는 굴욕을 당했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이인복이 4⅓이닝 8피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난조를 보이면서 게임 초반 흐름을 KT에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타선 침묵도 문제였다. 1회초 1사 만루, 4회초 2사 만루, 7회초 1사 만루 등 세 차례 만루 찬스에서 단 1점을 얻는데 그치면서 쫓아갈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하지만 가장 큰 패인은 수비에서 자멸한 게 컸다. 이인복이 1회말 1사 1·2루에서 박병호에 우전 안타를 맞고 2루 주자가 득점한 것까지는 어쩔 수 없었지만 우익수 윤동희의 3루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추가 진루했던 알포드까지 홈 플레이트를 밟아 0-2로 스코어가 벌어진 게 뼈아팠다.

3회초 안치홍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하면서 1-2로 추격한 뒤에도 너무 쉽게 추가점을 KT에 내줬다. 4회말 1사 후 배정대의 내야 안타 때 3루수 한동희의 1루 송구 실책으로 배정대가 2루까지 진루한 게 화근이었다.

이인복이 1사 2루에서 후속 타자 안치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2사 3루의 위기가 계속됐고 김상수의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며 배정대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롯데가 7회초 1사 만루에서 유강남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2-4로 추격했지만 1회말 실책, 4회말 폭투로 KT에 헌납한 2점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6회초 1사 1루에서 황성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고승민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죽은 장면도 아쉬웠다. 1-4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자를 모으는 게 급선무였지만 무리하게 한 베이스를 더 노리다 공격 흐름을 끊어버렸다.




롯데가 2017 시즌 이후 최근 5년 연속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팀 전력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에도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경기를 자멸하는 플레이로 놓친 패배가 누적된 여파로 시즌 중반 이후 순위 싸움에서 밀려났다.

올해 역시 이 고질병이 시즌 개막 후 최대 고비에서 도졌다. 이날 게임 전까지 6월 5승 13패로 월간 승률 꼴찌를 기록 중이던 상황에서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지만 결국 실책, 폭투로 접전으로 끌고 갈 수 있었던 승부를 그르쳤다.

롯데는 중위권이 대혼전에 빠지면서 4위를 지키고 있지만 5위 키움, 6위 두산에 2경기 차에 불과하다. 7위 KT, 8위 KIA와 격차가 3경기 차이로 언제까지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낙관할 수 없다. '기세'가 꺾인 걸 인정하고 팀 전력이 안정을 찾기 전까지 버텨내는 게 관건이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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