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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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4, 백3, 투톱, 원톱 다 활용"...클린스만, 선수 구성 따른 '카멜레온 축구' 선언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6.22 16:04 / 기사수정 2023.06.22 16:04



(엑스포츠뉴스 신문로, 김정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은 없었다. 

선수 구성에 맞게 계속 달라질 '카멜레온 축구'를 선언했다. 


클린스만 감독 및 사단이 22일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6월 A매치 후 현재까지 한국 대표팀에 대한 생각과 A매치 4경기에 관한 전체적인 평가를 밝혔다.

지난 2월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월과 6월, 총 네 차례 A매치에서 2무 2패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6월 소집 때 자신과 사단이 직접 확인하고 뽑은 선수들로 A매치를 치렀지만, 페루와 엘살바도르에게 1무 1패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클린스만호 4경기를 치르며 축구 팬들이 가장 많은 의문을 표한 건 클린스만호의 축구 스타일이다. 

벤투호는 부임 후 4년간 하고자 하는 축구로 월드컵 16강이란 성과를 냈다. 후방에서 짧은 패스로 볼을 점유하고 빠른 공격 전환으로 전방에서 결과를 내는 방식이었다. 

클린스만호 체제에선 이 점이 잘 보이지 않았다. 측면 공간으로 빨리 볼이 이어지지만, 이후 마무리나 중앙에서의 역할이 모호했고 어떤 축구를 하려는 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클린스만은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 대해 오히려 선수단의 구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어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공격수다 보니 공격적이고 전방 압박을 하고 수비 라인도 올리길 바란다. 그러려면 체력이 잘 준비돼야 한다. 그래서 피지컬 파트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으로서 여기에 오면서 선수들의 특징을 잘 살리려고 한다. 철학은 선수들에 따라 달라진다.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4-3-3, 4-4-2 혹은 백3등 다양한 전술적 요소를 유동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4가 불가능하다면 백3을 쓸 것이다. 모두가 건강하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시스템을 써야 한다.  선수단에 따라 맞춰 가야 한다. 편안한 방식을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격수로서 공격진에 대한 조언도 덧붙였다. 그는 "원스트라이커가 투스트라이커보다 더 친숙한 한국이다. 투스트라이커 움직임에 아직 익숙하지 않다. 다양한 방식의 전술이 준비돼 아시안컵에 이를 적용할 수 있어야 하고 전술에 친숙해져야 한다. 높은 위치에서의 전방 압박도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설명은 특정 스타일을 규정짓지 못한다. 벤투호 땐 이른바 '빌드업 축구'가 미디어에서 벤투 축구를 대변하는 표현이었다. 

다시 한번 미디어에서 전술적 색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클린스만은 오히려 "어떤 축구를 보고 싶은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클린스만은 이어 "어느 나라라도 그 나라의 성향이 반영된다고 생각한다. 공격적으로 보면 정말 다양한 방식의 공격이 있다. 손흥민이 7번, 이재성이 10번으로 들어올 수 있고 손흥민이 프리롤로 10번 역할을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엄청난 공격수다. 이외에 조규성, 황의조, 오현규 등도 좋은 스코어러다. 지속해 이들이 득점해야 한다"라며 "득점하고 즐거운 축구를 하고 결과를 가져오는 축구를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엘살바도르전에선 수비진에서 횡패스를 하면서 패스미스를 해 실점했다. 우리가 최전방 공격수를 보고 롱패스를 하는 것이 필요했고 이것도 플레이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서 클린스만은 "이강인도 달라져야 한다"라며 "이강인은 이제 선발로 출전하는 선수고 그의 성격에 따라 팀적으로 좋은 영향을 받는다"라고 했고 "3월에 함께 하지 못한 황희찬의 모습도 활력소가 됐고 분명히 다른 모습도 보였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 등을 어떻게 같이 할 수 있는지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질 것이다. 스타일을 갖추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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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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