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 이인복의 1군 복귀 등판이 확정됐다. 팀 마운드 보직 개편의 핵심으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1차전에 앞서 "이인복은 오는 22일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인복은 지난해 첫 풀타임 선발투수로 뛰며 26경기 126⅔이닝 9승 9패 평균자책점 4.19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무산됐지만 이인복의 발견은 큰 수확이었다.
직구 스피드는 140km 초반대에 형성되면서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은 아니지만 날카로운 움직임의 투심 패스트볼로 등판 때마다 효과적인 피칭을 펼쳤다.
2022 시즌에는 9이닝당 볼넷 허용이 2.13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력까지 뒷받침됐다.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게임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였다.
하지만 이인복은 올 시즌 출발이 동료들보다 늦어졌다. 지난 1월 오른팔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면서 재활을 거쳐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지난달 말부터 퓨처스리그 실전 경기에 투입됐다.
퓨처스리그 투구 내용은 4경기 14⅓이닝 13실점(10자책) 평균자책점 6.28로 좋은 편은 아니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SSG 랜더스 2군과의 경기에서도 5이닝 10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다만 SSG전의 경우 직구 최고구속 144km, 평균 구속 140km를 찍으면서 몸 상태는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여줬다. 1군 선발등판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2군에서 투구수를 끌어올린 것도 고무적이다.
서튼 감독은 최근까지 이인복의 활용을 놓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선발의 한 자리를 내줬다. 대신 5선발이었던 사이드암 한현희가 불펜으로 이동한다. 한현희는 전날 KT전부터 불펜투수로 나서고 있다.
한현희는 지난겨울 FA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롯데로 이적한 뒤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최근 연이은 부진 속에 보직을 변경하게 됐다.
서튼 감독은 "(배영수) 투수코치와 상의를 통해 한현희의 보직을 선발투수에서 불펜투수로 돌리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불펜에서 던지는 한현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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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