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인터 마이애미가 리오넬 메시 영입 이후 팀의 감독과 주요 선수들을 새로 데려오며, 메시를 위한 팀을 구성하기 위한 개편 작업에 돌입했다.
메시는 지난 8일(한국시간) MLS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 마이애미 합류 소식이 전해지며, 당초 예상됐던 바르셀로나와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이 아닌 미국이라는 선택지를 택한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메시는 입장문을 직접 발표해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했지만 이제 가족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싶었다. 지난 2년은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라며 바르셀로나의 주급 문제 등 여러 이유와 더불어 가족들과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미국행을 결정했다고 이유를 공개했다.
메시의 이런 선택에 인터 마이애미도 기대에 부흥하기 위한 노력을 쏟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는 먼저 메시가 선수단에 빠르게 적응하고, 동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그의 바르셀로나 시절 옛 동료들을 데려오는 데 전념하고 있다.
호르헤 마스 인터 마이애미 단장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세 개의 유니폼이 걸려있는 사진과 함께 '곧 알 수 있다'라는 내용을 올리며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가 인터 마이애미에서 메시와 함께 뛸 수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팬들에게 공개했다.
두 선수는 이미 2022/23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와 결별했으며, 사우디로 향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메시와 함께 뛰기 위해 MLS 이적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인터 마이애미가 새로운 감독 선임도 메시를 위해 그의 옛 스승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등장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는 20일 "헤라르도 마르티노가 메시와 다시 함께 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TyC 스포츠는 "마르티노는 인터 마이애미 감독직에 합의했으며, 그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이어 다시 한번 메시를 지휘하게 될 것이다. 최종 세부 사항은 아직 해결되지 못했지만, 구단은 그가 7월부터 팀을 맡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르티노는 메시와 2013/14 시즌 당시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사제관계로 만났다. 바르셀로나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두며 팀을 한 시즌 만에 떠난 마르티노 감독은 이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맡았다.
마르티노 감독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메시와 세르히오 아게로, 앙헬 디마리아 등 주요 선수들을 이끌며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당시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가 칠레에 패한 이후 메시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마르티노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대표팀과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속하며 사제 간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기존 감독이었던 필 네빌 감독을 최근 성적 부진의 이유로 경질했는데, 곧바로 다음 감독으로 메시를 지휘했던 마르티노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접촉했다.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이적으로 감독부터 선수단까지 메시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가운데, 메시가 미국 무대에서 얼마나 뛰어난 기량으로 팬들을 만족시킬지도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AP, 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